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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유학생일기


제 목 | 대련외국어대학교 세번째 - 중국여행

작성자 : 김현우 작성일 : 2013-12-27 조회 : 1976


 안녕하세요 ~

 대련외대에서 유학 중인 프랜드차이나 1 기 중국대학평가단 김현우라고 합니다 .

9 월 초에 대련에 와서 어느덧 새해를 맞았네요 ! 국내에서나 해외에서나 시간 참 빠른 것 같습니다 ..

이번 글에서는 지난 9 월부터 네 달간 대련에서 출발했던 세 번의 여행에 관해 소개하려 합니다 .

 

 첫 번째 여행은 국경절 연휴 기간 중 여행사를 통해 갔었던 여행 , 두 번째 여행은 10 월 중순 학교에서 갔던 단체여행 , 세 번째는 12 월 말에 혼자 갔었던 여행입니다 . 여행지 소개보다는 각 여행 과정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

 

 

1. 국경절 연휴 , 여행사와 함께한 여행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중국에서 국경절 ( 양력 10 1 ) 이 되면 거의 일주일 정도의 연휴가 생깁니다 . 중국인들뿐만 아니라 많은 유학생들이 이 시기에 여행을 떠나는데요 , 이 때 시간은 충분하지만 표 구하기도 힘들고 유명 관광지에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의외로 일주일 내내 기숙사에 머무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 저는 딱히 가고 싶은 여행지가 없었지만 이렇게 긴 시간 동안 기숙사에 머물기 싫어서 인터넷에서 여행할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 중국 여행사이트를 뒤지다 보면 본인에게 맞는 ( 위치 , 날짜 , 가격 등 ) 여행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 주의하셔야 할 점은 이 여행사가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느냐입니다 . 역시 가장 쉬운 방법은 중국인에게 물어보는 것인데요 , 저는 학원선생님께 여쭤보았습니다 . 선생님이 대련 지역신문을 가져와서 보여주셨는데 몇 개 여행사를 추천 받은 다음에 직접 인터넷사이트에서 여행상품을 골랐습니다 .

 결국 제가 고른 상품은 대련동래여행사의 이 상품이었습니다 .

  http://www.dlot.com.cn/line/lvyoucn-09052690.html  

 

 여행사를 선택한 후 , 여행상품을 고를 때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기본 여행비용 외에 추가적으로 지출해야 되는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건데요 , 꼼꼼히 살펴보지 않고 고르면 총 여행경비가 예산을 초과하는 경우가 생기겠죠 .. 여행지 입장권이나 하루 몇 끼 식사가 제공되는가 등도 중요하구요 , 여행 일정 중 상점에 들러 물건을 사는 일정이 있느냐 없느냐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저희가 선택한 상품은 무조건 물건을 사야하는 일정이 없었는데요 , 여타 많은 여행상품에는 여행지에서 강매해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 그리고 중국 여행사를 통해 여행할 경우 식사가 변변찮은 ( 특히 저희 같은 외국인 입장에서 )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 확실히 중국인의 추천을 받고 선택한 여행사라 그런지 식사도 나름 먹을 만하더군요 . 마지막으로 중요한 한 가지 ! 학생증이 있을 경우 대부분의 여행지에서 입장료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 여행사와 함께 갈 경우 모든 일정이 끝난 후 할인받은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줍니다 .

 

 여행상품을 고른 후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 직접 여행사에 찾아가서 계약을 하고 돈을 지불했습니다 . 계약을 할 때 정말 엄청 집중해야 했습니다 .. 중요한 사항을 놓치면 안되니까요 ~ 자신이 없으시면 중국 친구를 데려가는 게 안전할 것 같습니다 . 계약서 같이 쓴 직원 말로는 중국 여행사를 통해 여행하는 외국인이 많지 않다고 하더군요 . 사실 저도 혼자 준비해서 가는 여행을 더 좋아하지만 시기가 시기인지라 기차표와 숙소를 원하는 날짜에 예약할 자신이 없어서 .. 성수기에는 여행 상품을 통해 여행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

 

 이번 여행의 메인은 만리장성의 동쪽 시작점인 산해관과 승덕의 피서산장 ( 避暑山庄 ) 과 작은 포탈라궁 ( 小布?拉? ) 이었는데요 , 여행 첫째날 기차역에서 모인 후 표를 받고 산해관으로 출발했습니다 . 저는 프랜드차이나를 통해 같이 대련으로 온 한국 친구 한 명과 갔는데요 , 저희 외 나머지 10 명은 모두 중국인이었습니다 . 처음부터 조금 어이없었던 게 , 여행사에서도 표를 제대로 못 구해서 같이 온 사람들끼리 같은 칸 표를 못 받았다는 겁니다 . 중국에 있다 보니 이 정도는 그냥 애교로 ...

 다른 여행사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희가 갔던 이 여행은 미리 정해진 여행 일정대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 보니까 그때그때 편의에 따라 쉽게 일정을 바꾸는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여행 내내 가이드가 붙어서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는데 말이 워낙 빠른지라 저랑 한국친구는 거의 다시 모이는 시간만 물어보고 저희끼리 다녔습니다 .

 

 여행이 끝난 후의 감상을 말씀드리자면 , 어느 지역을 여행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중국인이 많이 여행 다니는 기간에는 여행사를 통해 여행하는 게 괜찮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 가격도 뭐 적당한 것 같았구요 . 역시 중요한 건 믿을만한 여행사를 고르는 것인 거 같습니다 . 대련에만 해도 엄청나게 많은 여행사가 있는데요 , 학원선생님께 물어보기 전에도 한 여행사를 찾아갔다가 좀 아닌 것 같아서 포기했었는데 나중에 선생님께 물어보니 그 여행사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     

 

 

 

2. 대련외국어대학교 단체 여행

 국경절 연휴가 끝난 후 학교에서 단체로 여행을 가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 1 년치 등록금을 낸 학생들이나 기타 조건이 맞는 학생들은 공짜로 여행에 참가할 수 있었는데요 , 저 같은 경우는 1 2 일 일정에 500 위안 정도 내고 참가했습니다 . 꼭 가고 싶었던 여행지라서 갔다기보다는 그냥 학교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이라 참여했던 건데요 , 결과적으로 아주 별로였습니다 ...

 

 학교 선생님 , 교직원들이 술을 박스로 싣고 버스에 타길래 저게 뭔가 싶었는데 첫날 숙소에 도착해보니 알겠더군요 . 여행 첫째날 아침에 학교를 출발해서 오전에 무슨 민속촌 같은 곳에서 맛없는 점심을 먹고 오후 2 시경 산골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 이때부터 자유시간이었는데 .. 문제는 이 부근에 할 게 정말 아무 것도 없었다는 겁니다 . 말 그대로 산골 마을 ..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단체로 온 애들은 같이 술을 먹거나 방에서 잘 놀던데 저 같은 경우는 한국 친구 하나랑 외롭게 방에서 시간 낭비만 했네요 ㅋㅋ 저녁도 숙소에서 단체로 먹었는데 .. 별로였습니다 . 보니까 교직원들만 신났더군요 . 이 사람들도 돈을 냈는지 안 냈는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참 시간 아깝고 돈 아까웠던 여행이었습니다 . 둘째날은 작은 계림이라고 빙욕구 ( 冰峪沟 ) 를 관광했는데 크게 나쁘진 않았으나 역시 500 위안 ( 대략 10 만원 ) 의 값어치를 못하는 여행이었습니다 .

 

 대련외대에는 학기마다 이러한 단체여행 프로그램이 있다는데 , 매번 여행장소가 다르다고 합니다 . 하지만 또 기회가 생긴다해도 저 같으면 안 가겠습니다 .. 공짜라면 모르겠으나 학교에서 가는 거라고 가격이 싼 것도 아니기 때문에 굳이 돈 들여서 시간 낭비하러 갈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 그냥 참고하세요 ~

 

 

3. 주말을 이용한 나홀로 청도 ( 青岛 ) 여행

 저는 교환학생이 아니라 기말고사 성적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말고사 전 주말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 다들 공부하는데 학교에 남아있어 봤자 심심할 것 같았기 때문에 ..

 대련에서 2 3 일 일정으로 갈만한 곳은 하얼빈 , 청도 정도가 있는데요 , 예산에 여유가 있다면 좀 더 먼 곳으로 가도 되지만 2 3 일이 그렇게 긴 시간도 아니기 때문에 저는 가까운 곳으로 선택했습니다 . 하얼빈은 아직 빙등제가 시작 안 했기 때문에 .. 저는 이번에 맥주가 유명한 그 청도 ( 칭다오 ) 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

 

 사실 학기가 끝난 후 빙등제를 보러 하얼빈에 가기로 한 계획이 갑자기 파토가 나는 바람에 급결정한 여행이었기 때문에 준비 기간은 길지 않았습니다 . 월요일 밤에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화요일 오전에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 제가 이용한 사이트는 Ctrip 이라고 중국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곳입니다 ( 중국어로는 携程 , 주소 http://kr.ctrip.com/ ). 한국어나 영어로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용하기 편리했습니다 . 비행기 값도 저렴하고 검색하기도 쉽고 .. 결제도 간단합니다 .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인터넷으로도 결제가 가능하구요 , 현금으로 결제하고 싶으면 본인이 있는 곳으로 표를 배달해줍니다 . 물론 배송료는 무료 ! 저는 신용카드로 E-Ticket 을 결제했는데요 , 현금으로 결제해도 하루 정도면 표를 배달해 주는 것 같습니다 .

 

 숙소는 Hi-Hostel(Hostelling International) 을 이용했는데요 , 세계 각지에 체인이 있기 때문에 믿을만하고 아주 저렴한 편입니다 ( https://www.hihostels.com/web/index.en.htm ). 제가 묵었던 곳은 6 1 (2 층 침대 3 , 화장실 하나 ) 이 하루 30 위안이었습니다 . 회원카드가 있을 경우 하루 5 위안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요 , 저는 회원카드가 있었지만 체크인 후에 생각이 나서 .. 이틀치 10 위안을 할인 못 받았네요 미국에서 이 호스텔에서 묵은 적이 있는데 거기는 아침 식사 무료 제공이었는데 여기는 돈을 받더군요 ( 물론 미국 호스텔이 훨 ~ 씬 비쌉니다 ). 하지만 여기 아침식사 정말 맛있었습니다 .. 맥주도 ㅜㅜ 칭다오 맥주 중에 Augerta( 奥古特 ) 라고 칭다오 맥주 중 가장 비싸다는 맥주가 있는데 진짜 ... 맛있어요 ㅋㅋ 호스텔 옥상에 위치한 바에서 1 병에 25 위안에 팔던데 식당에서도 20 위안 정도는 하는 것 같습니다 . 슈퍼에서 살 경우 10~11 위안 정도 하는데 캔보다는 병이 더 맛있습니다 (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

 

 이번 청도 여행 중 기억에 남는 거라고는 눈폭풍과 奥古特 맥주와 소청도 카페에서의 커피 정도네요 . 청도 시내가 공항에서 좀 멀어서 택시를 안타고 버스를 탈 경우 시간이 좀 걸립니다 ( 기다리는 시간 포함 ). 첫째날 오후에 숙소에 들렀다가 관광하러 나왔는데 이때부터 날씨가 흐려서 그닥 관광하기 좋은 날씨는 아니었습니다 . 둘째날 오전이 절정이었는데 .. 말 그대로 눈이 폭풍처럼 왔습니다 . 거대한 눈과 거대한 바람에 .. 우산이 하도 뒤집혀서 결국 우산대가 휠 정도로 ㅋㅋ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지나다니는 차도 없고 춥고 배고프고 힘들어서 죽을 거 같았지만 저는 시간이 아까웠기 때문에 쉬지 않고 돌아다녔습니다 . 결과적으로 엄청 고생한 여행이었네요 .. 원래 청도가 대단히 유명한 명소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날씨가 좋을 때 돌아다니면 다닐만은 할 거 같습니다 . 하지만 겨울에 가는 건 정말 비추입니다 . 비수기인 것에는 이유가 있는 듯 .. 유명하다는 맥주거리에 가도 문 닫은 맥주집이 태반이었고 , 소어산 공원이라고 청도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여기도 문을 닫았고 , 유명하다는 음식점도 몇 군데 찾아갔으나 문을 닫았거나 수리 중인 곳이 많았습니다 .. 미식거리에 가도 영업안 하는 곳이 대부분이라 거리 분위기가 을씨년스럽기까지 했습니다 .

 소청도 카페는 .. 소청도라는 작은 섬에 위치한 커피점인데요 , 한국어로 된 인증서 같은 게 붙어있길래 물어보니 가게를 열 때 한국인 바리스타가 기술을 전수해주었다고 합니다 . 제가 커피집을 잘 안 다니는 편이긴 하지만 이렇게 정성들여서 커피를 만드는 곳은 처음 봤습니다 ! 여타 프랜차이즈 커피점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

 

 마지막으로 청도 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은 택시 잡기가 참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 둘째날 눈이 너무 많이 오고 힘들어서 택시를 타고 싶었으나 정말 택시가 안 보이더군요 . 날씨 때문이었을 수도 있지만 .. 아무튼 비수기에 여행하면서 고생 안하려면 철저한 사전조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대련외대는 그저께 기말고사가 끝나고 , 오늘 의 수료식을 끝으로 모든 학기 공식 일정이 마무리되는데요 , 조만간 대련외대에서의 유학생활을 정리하는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모두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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