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련외대에서 유학 중인 프랜드차이나 1기 중국대학평가단 김현우라고 합니다.

 작년 9월에 시작된 학기가 1월 6일 졸업식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한 학기 내내 안 좋은 일 없이 즐겁게 공부하다 가는 것 같네요.. 이제 집보다 여기가 더 편해져버렸어요 ㅠㅠ

 벌써 대련외대 평가단으로서의 마지막 글을 쓰게 됐는데요, 다음 학기에 대련외대 캠퍼스가 여순으로 이전하기 때문에 대련에서의 생활보다는 학교생활에 중점을 두고 써볼까 합니다.

 지금은 대련외대 캠퍼스가 시내쪽에 있어서 생활이 편리했지만 여순(시내에서 한 시간 이상 거리)으로 이전하면 지금보다는 확실히 불편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좋은 점은, 그 쪽 캠퍼스에 한국어과 중국학생들이 많다는 것! 이쪽 동네에도 있긴 하지만 기숙사와 수업 받는 건물이 떨어져 있어서 교류하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엄밀히 따져서 학교도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찾아다니지 않는 이상 중국 학생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WeChat(微信)이라는 메신저를 이용하면 일정 범위 내에 있는 사람들을 검색해서 대화할 수 있으니 중국에 오시면 한 번 이용해보세요~ 꼭 한국어과 학생이 아니더라도 한국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많으니 잘 찾아서 대화하고 친해지면 중국어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번 학기의 학생 구성을 말씀드리자면, 일본, 러시아 학생들이 가장 많고 아마 다음이 한국 학생들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이 외에도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미국 등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저희 반에는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인 말라위라는 나라에서 온 학생도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유학 생활에서 친구를 잘 사귀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 학생들하고만 어울린다면 보람찬 유학 생활을 했다고 말할 수 없겠죠~ 중국에 와서 K-POP이나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외국 학생들을 만나면서 한국인으로서 자부심도 생기고 문화적인 교류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노래방에서 함께 한국 노래도 부르고, 서로에게 자국 음식도 만들어주고, 유학생활이 처음인 저에게는 외국학생들과 함께 하는 생활 하나하나가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일본 친구를 많이 사귀었는데, 가까운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문화적 차이가 있더군요! 외국 학생들과 교류할 때는 문화적, 사상적 차이가 있을 수 있단 걸 생각하고 만나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특히 K-Pop)을 좋아하는 몇몇 러시아 학생들과도 친하게 지냈는데, 어딜 가나 마찬가지겠지만 이곳 대련외대에 와서 소중한 인연을 많이 만들고 가는 것 같습니다! 유학 생활에서 하나 안 좋은 점이 있다면, 학기가 끝나면 정들었던 친구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것ㅠㅠ 어제 졸업식이 끝나서 오늘 많은 학생들이 귀국길에 올랐고, 이번 주 내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고국으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저는 일주일 정도 이곳에서 더 머물 생각인데 친구들을 하나둘 보낼 생각을 하니 벌써 기분이 좀 그러네요~

 저는 이번에 적지 않은 나이에 이곳 대련외국어대학교로 유학을 와서 참 많이 배우고 많이 느끼고 가는 것 같습니다. 대련 사람들 중 사투리가 심한 사람들도 많지만 유학하기에 나쁘지 않은 도시인 것 같아요. 대도시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대련외대는 입문이나 초급도 괜찮지만 중, 고급반도 여러 반으로 나눠져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 학기 중국 유학을 끝내신 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고, 중국 유학을 준비 중이신 분들! 제가 남긴 네 편의 글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좋은 선택하셔서 성공적인 유학 생활 마치시길 바랍니다! 그 동안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