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5년간의 대련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에서 군입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에 온 후 한동안 사람들 만나러다니고 또 여기저기 불려다니고 정신없이 보낸 것 같아여...

 

정말 오래간만에 한국에서 이렇게 긴시간을 보내는 것 같네여...

 

또 며칠후면 5년만에 한국에서 추석을 쇠구여...

 

최근들어 요즘처럼 마음이 편안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여...

 

그러면서 자연히 이것저것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여...

 

제 5년간의 유학생활을 돌이켜 보기도하구여...

 

이번에 유학생활을 처음 시작하신 분들께서는 아직까지는 초심을 잃지 않고계시겠져????

 

물론 벌써 자꾸만 겉도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힘들어하시는 분이 생겼을 수도 있구여...

 

누구든지 처음은 굳은 결심과 여러가지 계획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의지는 약해지고 계획대로 생활하고 있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실망하고 힘들어하고 또 괴로워합니다...

 

유학생활을 하다보면 누구에게나 고비가 있고 슬럼프도 찾아옵니다...

 

잘 생활 하다가도 한 번의 실수가, 또 잘 못된 '인연'의 시작으로 항로를 이탈하게 됩니다...

 

대련에 오시는분들은  어학 연수생이 많으신데 대부분이 1년정도???

 

1년이라는 시간, 혹은 6개월이라는 시간이 사실 짧은 시간이 아니지여...

 

'성인'이 아니고서야 초지일관 버티기란 쉽지않습니다...

 

이국생활이라 시련과 아픔은 더 큽니다...

 

그 누구에게나 슬럼프는 찾아옵니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을 순 있지만 누구나 꼭 한 번쯤은, 아니 그 이상 경험합니다...

 

슬럼프가 찾아오면 '고목나무'처럼 미련하게 버티실려고만 하지 마세여...

 

힘이들면 쓰러지세여...

 

그리고 다시 일어서세여...

 

제 생각엔 유학생활에서 가장 바람직한 자세는 '갈대'같은 유연함입니다...

 

힘이들면 보란듯이 쓰러지고 다시 제자리로 찾아오는 갈대...

 

자기자신에게 너무 스트레스를 주지마세여...

 

돌이켜보면 사실 주위에서 보다 저 스스로가 저를 더 힘들 게 했던 것 같아여...

 

여러분도 한 번 생각해보세여...

 

이미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지났으니 어느정도 대련 생활에 익숙해지셨겠져???

 

어떤분은 중국에 오기전에 중국에 대한 나쁜 이미지만 듣다가

 

'결국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구나...'하고 느끼신 분도 계실겁니다...

 

유학생활이라고해서 너무 긴장하고 경직된 생활만 하지말고 즐기세여...

 

항상 분에 넘치는 계획보다는 짧은 시간의 계획을 '자주' 세우세여... 

 

'힘들땐 쓰러졌다가 다시 계획을 세우면 된다...'는 여유를 가지세여...

 

며칠있으면 중국의 국경절 휴가가 시작됩니다...

 

상반기에는 '노동절'기간에, 하반기에는 '국경절'기간에 많은 유학생들이 쓰러집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다시 일어서지 못합니다...

 

여행도 중요하지만 국경절 기간에 오랜만에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여행은 학기를 마치고해도 충분한 시간이 있습니다...

 

국경절 휴가기간을 어떻게 보내실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세여...

 

누구보다 나 자신이 나를 잘 압니다...

 

여행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를 스스로 잘 판단하세여...

 

여행을 무조건 가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

 

남들에게 휩쓸려 가지말고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하라는 얘깁니다...

 

대부분의 유학생들이 여행가기'전'의 계획만 세우고 '후'의 생각을 못 합니다...

 

제자리를 헤매다가 망가지는 일이 없도록 '후' 생각도 하세여...

 

갈대는 쓰러지긴 하지만 꺾이진 않습니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야한다는 사실을 항상 잊지마세여...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