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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유학생일기


제 목 | ◐따라써보는유학일기◐

작성자 : 정상에서 작성일 : 2013-12-25 조회 : 1984


 7월, 무더운 여름으로 기억된다. 대련으로 오는 그 긴 시간동안 꼭 열심히 해서 후회없이 돌아가겠노라

 

고 몇 번이고 다짐한 그 날, 카페의 사진을 보며 머리로만 상상했던 대련에 도착했다. 

 

스준중유님과 주용이오빠가 마중을 나와 주셨다ㅡ(땡스ㅡㅎㅎ) 어느 유학생이나 다 그랬던 것 처럼 택

 

시를 타고 학교에 도착ㅡ 내가 간 곳은 약간 외진 곳에 자리잡은 상무대학교!! 내가 도착 한 날엔 상무대

 

유학생들이 4명 채 되지 않았다. 그 때 부터 외로운 중국유학이 시작 된 것이었다 ㅎ

 

 

 나 또한 스준중유 카페에 유학생들이 올려 놓은 글을 보고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유학생활의 실질적인

 

측면에서 몇 자 쓰고 싶당^^! 여러 회원님들께서 의식주 문제나 한국에서 준비해서 와야 할 것들 등에

 

관해서는 많이 써 놓으셨기 때문에 다시 쓸 필요가 없을 거 같다. 그래서 유학생들이 처음에 중국와서

 

어려워 할 '중국친구 사귀기'에 대해서!!!!!!

 

 

'agree to disagree'라고 했던가? 서로의 견해 차이를 인정하고 다투지 않는다! 친구를 사귀는데  왜 저

 

런 태도가 필요할까? 저기서 말하는 견해차이는 그저 생각방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국 사람의 문화,

 

심지어 그 중국사람 한 개인의 생활면을 ' 저 사람은 원래 저래'라는 태도로 바라보는 것을 포함한다. 나

 

또한 상무대에서 중국친구를 사귈 때 어떤 친구는 너무 더럽고 어떤 친구는 발음이 깨끗하지 못해서 싫

 

다는 등의 복에 겨운 핑계를 대며 1주일을 상무대 빈관에서 tv를 친구삼아 지낸 적이 있다. 한국에서

 

는 '중국인 친구'를 그렇게 간절히 원했건만!ㅋ 역시 사람은 간사했다!ㅎㅎ

 

사실 중국 사람들 (한국인에 비해) 많이 씻지 않는다. 그래서 냄새도 나고 머리에 계곡도 생기는 것이

 

다. 하지만 이것또한 중국사람들의 문화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ㅎㅎ 반면에 깨끗한 친구들도 많이 만나

 

볼 수 있다. 선입견을  갖고 중국친구를 만나면 얼토당토 않은 이유를 대며 중국친구를 멀리하게 된

 

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말이 통하고 생각이 통하는 한국사람들이랑만 어울리게 되고 혹은 다른외국

 

유학생 친구를 사겨 제3의 중국어를 배우게 되는 것이 아닐까? 이 글을 보는 한국 유학생들은 부디 이러

 

지 마시길^^! 

 

처음에 말이 통하지 않는 중국친구와 만났을 때 정말 할 말이 없었다. 그렇다고 "니하오, 짜이찌엔" 이러

 

고 헤어질 수도 없는 것이 아닌가ㅎ 그래서 내가 했던 방법 중 하나를 말하자면  핸드폰 번호를 물어본

 

후 그 날 저녁 301구 회화책에 있는 몇마디를 베껴 문자를 보냈다. 그랬더니 그 친구도 나의 답답함을 헤

 

아렸는지 다음 날 빈관으로 찾아 와 주었다! 그래서 그 친구와 거의 2주일을 만났더니 의사소통도 조금

 

씩 되고 다른 중국친구또한 사귈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 사실 지금 생각 해 보면 2주

 

일동안 그 친구를 만나면서 같은 말만 반복했던 거 같다. 그래서 한 친구만 계속해서 만나지 말고 여러

 

친구들을 만나 보라고 권하고 싶다. 사람마다 같은 의미의 말이라도 표현방식이 제 각기 다르기 때문이

 

다.  어떻게 보면 중국에 온 이유? 중국사람과 직접 부딪히며 중국어를 배우기 위한 것이 아닐까? 그러

 

니 무조건 알아듣든 못듣든 들이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거서 같다^^! 우리는 한국사람이고 상대방은 중

 

국사람이다. 그러니 우리가 중국어를 못하는 것, 중국사람이 한국어를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니 부

 

끄러워하지 말고 초심대로 밀어부쳐 보는게 어떻게 보면 무식한 방법이자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닌 가

 

싶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나고 나서 '푸다오'란걸 시작했다. 푸다오 친구는 운이 좋게도 발음도 깨끗하

 

고 표현력이 뛰어난 이쁜 중국여학생!

 

한 달동안 막무가내로 배운 중국어 실력으로 푸다오를 하는데 참 어려움이 많았던 거 같다. 그 친구는

 

한국유학생들을 많이 가르쳐 보았기 때문에 한국인 특유의 발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친구와 푸다오를 하는 한 달동안은 거의 발음공부만 했던 것 같다^^;; 그치만 지금 생각 해 보면 그 친구

 

에게 너무 고맙다. 회화를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발음이기 때문이다. 한 달동안 1시간에 10원을

 

주고 푸다오를 했다. 그 뒤론 우린 정말 절친한  친구가 되어 지금까지도 연락을 하면서 지낸다는 ㅎㅎ

 

물건을 사러 갈 때도 제 값에 물건을 사려면 물가를 잘 알고 있는 중국친구와 가는 것이 좋다. 한 예로 중

 

국친구와 여름옷을 사러 간 적이 있다. 옷가게 여주인은 130원 이하로 팔 수 없다며 130원도 싼 것이라

 

며 다른 사람이 사가기 전에 그냥 사 가라고 했다. 처음에 부른 가격이 200원 이었기에 나는 130원도 많

 

이 깎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갑을 꺼냈다. 그 순간 중국친구가 나에게 "이거 얼마래?" 라고 묻는 것이었

 

다. 그래서 "130원. 싸지?" 라고 자신있게 대답했다. 그런데 그 친구는  내가 말 한 가격을 듣고는 막 화

 

를 내는 것이었다. 나는 너무 놀라 잠시 서있었는데 중국친구가 가서 그 여주인과 흥정을 하고 오더니

 

"25원" 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헉! 순간 '역시~ 중국이구나'라는 기분나쁜 감탄을!ㅡㅡ;; 그리고 그 날 중

 

국친구에게 물건을 흥정하는 방법또한 배웠다는!!ㅎㅎ

 

난 지금도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중국친구는 현지유학생에게 있어 큰 보물이다!! 그 보물을 그냥 방치 하기엔 너무 아깝지 않은가!ㅎ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한국으로 돌아 갔을 때 후회하지 않을 만큼 중국친구를 사귀는 것이 곧 후회없는 유학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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