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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유학생일기


제 목 | 중국어 공부 이렇게 했습니다...

작성자 : 대련깜보 작성일 : 2013-12-25 조회 : 5215


저는 현재 대련 이공대학교 금융학과 4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이번학기는 수업없이 현재 졸업논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로 대련 유학생활 5년차로 접어들었고

 

대련에서의 유학생활을 조금씩 정리하고 있습니다...

 

제 유학생활 경험이 큰 도움이 될런진 모르겠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됐습니다...

 

저는 대련외대에서 1년 어학연수를 마치고 대련 이공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수능을 마치고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서 어문학부에 원서를 냈기 때문에

 

아버지의 권유로 쉽게 중국유학을 결심했습니다...

 

일단 한국의 대학교 어문학부에 합격해서 입학을 했지만 이미 유학을 결심한 후였기때문에

 

한 학기도 다니지 않고 중국 유학 준비를 했습니다...

 

제유학생활의 시작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처음 중국에는 아버지와 함께 왔습니다...

 

먼저 아버지가 후원하시는 조선족 행사에 참가하고

 

관계자 분들과 함께 여행을 다녔습니다...

 

전 중국에 처음와서, 이 첫 여행에서 여권과 학비를 몽땅 도둑맞았습니다...

 

대련엔 저만 남겨진 채 중국어도 모르는 상태에서 수 차례 심양을 다니면서

 

여권을 재발급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제게 큰 전환점이 되었고

 

또한 전화위복이 되어 중국어를 공부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생각지도 못한 시련을 겪으면서

 

전 대련외대에 있는 1년 어학연수기간 동안 중국어 공부에만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간단하게 저의 당시 중국어 학습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저 역시 한국어를 못하는 중국인 선생님의 수업은 시작하기 전부터 큰 부담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여러분이 미리 아셔야 할 점은 그 선생님들은

 

수 년 동안 비슷한 중국어 수준의 유학생을 가르쳐온 전문가들이라는 것 입니다...

 

그 분들은 여러분들이 매 과마다 어려워하는 부분과 질문 할 것들을 알고 있습니다...

 

능숙한 중국어로 질문하지 않아도 그 분들은 질문을 파악하고 설명을 해 줄 것입니다...

 

이런 수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예습이 중요합니다...

 

새 단어를 외워가는 것은 기본이고 본문을 외워 가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본문을 외운다는 것이 어렵다고 느껴지실지도 모르지만

 

먼저 본문 위에 바를정()자로 한 획 한 획 표시하면서 큰 소리로 20번을 읽어 보세여...

 

절대 속으로 읽지 마세여...

 

방안에서 읽다보면 주위 사람들이 자기가 읽는 소리를 들을까봐 창피해 할 수도 있겠져...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듣는다해도 열심히 공부한다고 생각하지

 

절대 저놈이 미쳤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겁니다...

 

큰 소리로 본문을 읽다보면 먼저 성조 리듬을 타게 됩니다...

 

중국어에서 성조 리듬을 익힌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중국어는 매 글자마다 있는 성조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이어 말하느냐도 중요합니다...

 

이 점에서 본문 20번 큰소리 낭독은 여러분께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20번을 읽다 보면 모르던 내용도 조금씩 조금씩 이해가 됩니다...

 

20번을 낭독한 후 본문을 외운다면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본문을 외우시게 됩니다...

 

단어를 다 외우신 상태에서 본문을 외우신다 하더라도

 

분명히 중간에 막히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당황해 하실 필요 없습니다...

 

왜냐면 그 부분이 바로 여러분이 그 과에서 배우셔야 할 문법 부분일 겁니다...

 

다 아시겠지만 매 과마다 새로 배우는 문법이 있습니다...

 

배우지도 않은 문법을 무슨 수로 이해합니까...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 외우기 힘들었던 부분의 문법 설명을 들으면

 

그 본문문장은 머릿속에 깊게 남을 것입니다...

 

본문 외우기의 장점은 여기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중국어를 시작하셨다면 유난히 발음이 어렵다는 것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대부분이 발음듣기에만 의존해서 배울려고 하는데

 

중국어의 발음 구조는 한국어의 발음구조와 많이 틀립니다...

 

발음 공부는 듣기 뿐만 아니라 보기와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매 수업시간마다 선생님 발음을 한 문장 한 문장씩 따라 읽을 것 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교재를 보면서 따라 읽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는 보기는 교재 보기가 아닙니다...

 

바로 선생님의 입을 보라는 것 입니다...

 

여러분이 본문을 외워가신다면 수업 시간에 책을 보지 않더라도

 

발음하시는 선생님의 입을 볼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를 생각해 보세여...

 

초등학교 때 우리는 국어를 한 권의 책으로 배우지않고

 

말하기듣기, 쓰기, 읽기로 나눠서 국어를 배우지 않았습니까...

 

그 세 과목 중에 말하기 듣기 과목의 내용이 생각나십니까...

 

제 기억으론 말하기 듣기 책 에는 매 과마다 발음 공부가 있었고

 

발음 마다 혀의 모양이 그림으로 나와있었습니다...

 

우리는 모국어인 한국어를 배울 때도 발음마다 혀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배웠습니다...

 

외국어인 중국어를 배울 때도 당연히 그것이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처음 배우실 때 굳어진 발음은 나중에 교정하기가 힘듭니다...

 

대학교 중문과 학생들이나 한국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온 사람들 중

 

발음이 안 좋은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그렇게 굳어진 발음은 다시 교정하기가 힘듭니다...

 

이 사실은 누구보다 본인들이 잘 알고 있을 것 입니다...

 

먼저 본문을 외우시고 가신다면 여러분은 선생님의 입을 보면서

 

또 혀의 위치를 관찰하면서 발음을 따라 읽을 수 있게 됩니다...

 

본문외우기는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본문 설명을 듣고(수업을 마치고) 다시 본문을 외우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보통 일주일에 두 과에서 세 과를 배우시게 될 것 입니다...

 

매 주 주말에는 한 주에 외웠던 본문을 다시 한 번 외우세여...

 

그리고 매 달 말에는 그 달에 외웠던 본문을 다시 외우세여...

 

처음 외우실 때 20번을 큰 소리로 낭독하면서 외운 본문은

 

다시 외우는데 부담이 생기지 않을 것 입니다...

 

이 과정을 지키신다면 교재를 완전히(?) 장악할 수 있을 겁니다...

 

교재의 뒤로 갈 수록 본문이 길어지지만 여러분의 외우기 능력도 점점 좋아질 것 입니다...

 

본문을 외우시다 보면 느끼시겠지만 처음과 시간상으로 별 차이 없으심을 느낄 것 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절대 주위사람과 비교하지 마세여...

 

학습에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주위에 어떤 넘은 별로 열씨미 하지도 않는 것 같은데

 

유난히 언어쪽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친구들이 있었을 겁니다...

 

제 생각에 언어 능력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 입모양과 혀모양을 보면서 선생님 발음을 따라하라고 말씀드렸지만

 

어떤 사람은 단지 듣기만으로도 완벽한 발음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솔직히 제 주변에도 있었습니다...

 

언어능력은 개인마다 차이도 큽니다...

 

자기한테 맞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또 외국어 학습에 있어서 중요한 기준이 귀가 트였냐? 안 트였냐? 인데

 

제 경험으론 그 기준이 굉장히 애매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직까지도 멀었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학생들은 몇 개월 만에 귀가 트였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 귀 트였다는 말에는 일정한 기준이 없습니다...

 

자기가 알아서 판단 할 뿐 입니다...

 

다시 말해 주위에서 누가 귀 트였다는 말에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자기가 만족 할 만한 수준까지 못 미쳤다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에는 과외(푸다오)경험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많은 유학생들이 중국에 오면 푸다오를 받습니다...

 

또한 대부분이 학생 푸다오를 받습니다..

 

제가 권하고 싶은 것은 학생 푸다오가 아니라 교수 푸다옵니다...

 

매 학교마다, 혹은 대련 유학생 연합회에서 정한 푸다오비가 있을 것 입니다...

 

아마 10원에서 15원 정도 할 것 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대학생(중국)을 기준으로 정한 것 입니다...

 

제가 말하는 교수 푸다오는 담임 선생님을 말하는 겁니다...

 

저는 대련외대에 있었으니깐 대련 외대 교수 푸다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푸다오 비는 45분에 50원 입니다...

 

이것은 학교에서 정한 가격이며 정식으로 대련외대 교수 푸다오를 받으신다면

 

교수한테 직접 푸다오비를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반공실에 지불할 것 입니다...

 

학교에서 교수 푸다오를 받으면 방과후에 한 교실을 정해서 문을 잠근 채

 

교수와 1:1로 푸다오를 할 겁니다...

 

물론 이건 제가 푸다오를 받았던 당시 얘깁니다...

 

지금은 바꼈을 수도 있습니다...

 

중국에 오셔서 한 번 과외를 받는데 50원이면 대부분이 많이 비싸다고 생각 할 겁니다...

 

근데 한 번 다시 생각을 해보세여...

 

저 같은 경우엔 교수 푸다오를 하루에 90분씩 받았습니다...

 

물론 대부분이 시간을 초과했져...

 

그러면 하루에 100, 일주일에 두 번이면 200, 한 달이면 800원입니다...

 

800원이면 한국돈으로 얼맙니까???

 

지금 환율상 약 10만원 정도가 되겠져???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고등학교 때 일주일에 두 번 정도씩 한 달 과외 받는데 얼맙니까??

 

아무리 적어도 20만원 아닙니까???

 

그렇다면 어쩌면 한국에 있는 교수보다도 유능한(중국어) 교수한테 과외를 받는데

 

한 달 10만원이면 비싼 돈일까여???

(어렵게 유학 오신 분들 중 제 말이 기분 나쁘셨다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  (_ _)  (-.-)

 

그런데 좀 냉정하게 생각해 주세여...

 

중국에서가 아니라면 또 언제 그런 전문 푸다오를 그 가격에 받을 수 있겠습니까...

 

제가 담임 선생님을 권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마 각 반의 담임 선생님이 그 반 중요과목을 맡고, 수업도 많을 겁니다...

 

자신의 특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알고 있는 사람한테서

 

과외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다 알 것 입니다...

 

어쩌면 대련외대 유학생분들은 한국어과 학생들과의 호상학습을 통해서

 

외국인에게 언어를 가르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셨을 겁니다...

 

배워 보시면 아시겠지만 중국 대학생들에게 푸다오를 받다보면

 

중국 대학생들도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설명을 들어도 이해 못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담임 선생님은 여러분의 현재 중국어 수준과 부족한 점을 제일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학생 푸다오와 교수 푸다오는 효과의 차이가 클 것입니다...

 

담임 선생님과 푸다오를 하다가 관둔다고 미안해하거나 어려워 할 필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부드릴 것은 중국에 연수 오셔서까지 HSK 준비를 할 필욘 없다는 겁니다...

 

물론 제가 듣기론 중문과 학생들 중에는 본교의 요구 사항이라

 

어쩔 수 없이 일정 급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중국 본과 입학을 위해서 HSK를 준비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중국에서 본과입학을 준비하신다면 앞으로 어차피 중국에서 길게 생활하실 테니깐

 

해당이 안 되지만(HSK준비 하는 게 당연할 수도 있지만)

 

반년 혹은 1년 계획으로 중국에 오셔서

 

HSK만 준비 하다 돌아가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봅니다...

 

HSK는 한국의 전문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게

 

효과가 더 크다고 합니다...

 

또 한국에 외국어 시험 준비 학원이 얼마나 잘 돼있습니까...

 

한국에서 한국어 능력 시험 준비 학원 본적 있습니까...

 

중국에도 HSK는 유학생들만 준비하는 시험입니다...

(물론 중국 소수 민족들도 대학입학시 HSK 성적이 필요하다고 하나 걔네들한텐 큰의미가 없져...)

 

제 생각에는 HSK와 중국어는 조금 다릅니다....

 

영어 토플 점수 높은 사람이 영어 회화 능력이 꼭 좋지만은 않듯이

 

중국어도 마찬가집니다...

 

중국에 오신이상 주변 조건을 충분히 활용하도록 노력하세여...

 

어쩌면 그것이 길게 보면 더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첨으로 제 어학연수 경험을 글로 정리해봤습니다...

 

제 공부 방식이 무조건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

 

유학생활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한 번쯤 정리해보고 싶어서 글로 남겨봤습니다...

 

중국어 열씨미 공부하시구여, 무엇보다도 유학생활 중 건강에 주의하세여...

 

제 글이 이 글을 읽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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