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번 중간후기에 정작 상해사범대 얘기를 자세히 못해서 다시 올립니당!
주관적인 학교 평가와 정보를 올리니, 조금이나마 학교 선택에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상해사범대는 가성비가 꽤 좋은 학교여서
상해 유학 시 긍정적으로 고려하셔도 좋을 곳이란 것입니다.
이는 저 뿐만 아니라 제 또래 친구들도 많이 얘기했던 부분이에요~
#상사대의 장점 1. 편리한 생활 환경 및 쾌적한 기숙사
상사대 유학생 기숙사는 외빈루, 학사원 이렇게 두 곳이 있는데
현재 저는 학사원 1인실(83원)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상사대는 횡단보도를 기준으로 2개 캠퍼스가 마주하고 있는데
수업은 학사원 반대편의 캠퍼스에서 진행됩니다.
학사원에서 수업하는 캠퍼스 교실까지 도보로 10분 걸려요~
별로 멀지 않아욥! 대신 학사원 있는 캠퍼스에는 편의시설들이 많습니다.
ICCS라고 유학생 센터도 학사원 있는 캠퍼스에 있고,
학사원 바로 근처에 학생식당, 슈퍼마켓, 커피숍, 세탁소, 과일가게 등등 몰려있어
생활이 엄청 편해요!
상사대의 학생 식당은 상해 내 대학교 중 가장 괜찮다고들 한답니다.
실제로 가격도 싸고 종류도 많고 맛도 있어요~!!
그리고 학사원 내 제반 시설이 깨끗한 편이고,
매일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께서 방 휴지통 및 화장실 휴지통 비워주셔서 엄청 편합니다 ㅠ
그리고 베갯잎과 이불커버는 10일에 한번씩 바꿔주시고, 겨울에는 두터운 이불로 갈아주세요.
단, 층간 소음이 있고 (방음이 잘 안됨) 방의 위치에 따라
햇볕이 잘 안드는 방이 있는 점은 단점입니다.
도시 자체가 습윤해서 방이 1층이거나 햇볕이 잘 안 드는 방이라면
제습 관련된 용품을 좀 넉넉히 사서 두시는 편이 좋아요.
#상사대의 장점 2.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대학원생과 푸다오 가능
우선 커리큘럼에 대해서 말씀 드리자면 앞서 다른 분이 후기에 써주신 것처럼
반 배정시험 시에 '말하기'와 '책 읽기'로만 평가되기 때문에 본인이 어떤 점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지를 먼저 잘 생각하시고, 반 배정시험에 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저는 중급 1반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데 과목은 아래의 총 4개입니다.
'말하기(口语)', '듣기(听力)', '정독(读写)', '범독(泛读)'
제 생각에 중급 1반의 책 수준은 HSK 5급 단어들이 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든 수업이 중국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말하기와 듣기 실력이 독해 실력과
일치하는 분들이 아니면 수업 진도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겪을수도 있습니다.
해서 반 배정 시에 본인을 평가하는 선생님에게
본인이 어떤 수준이며 어떤 부분의 공부가 집중적으로 필요한지 잘 어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업은 오전 8시에 시작해 11시 15분에 마칩니다. 하루 두 과목 수업이 각각 1시간 반씩 진행됩니다.
점심 먹고 나면 쭉~ 자유시간인데 HSK 강화반을 듣거나 서예수업 같은 것을 들을 수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푸다오(辅导: 보습)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상해사범대는 사범대학이니만큼
수업을 대외한어과 전공의 연구생(대학원생)들이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업시간에 아무리 참여를 많이 한다고 해도
본인이 직접 긴 시간을 '말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으므로,
오후 시간에 중국 대학원생과 1:1 푸다오를 하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푸다오 신청은 반 담임에게 요청을 하면 주선해 줍니다.
가격은 네고(?)하기 나름이지만 1시간에 대략 40원~50원 정도인 것 같습니다.
학사원 1인실은 책상이 2인용이라 다들 방에서 주로 푸다오를 진행하는데,
조용하고 얘기 많이 할 수 있고 좋은 것 같습니다 :)
# 상사대의 장점 3. 상해 명소들 다니기에 좋은 위치
저는 처음 상사대로 학교 정할 때, 홍치아오 공항 근처라니 시내와 좀 떨어져서
공부만 할 수 있겠구나(?)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경기도 오산이었어요..
학교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지하철 역이 2개 있고,
학교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 있어서 쉬자후이, 난징동루, 신천지, 와이탄 등등
다니기에 엄청 편합니다.
시내 한가운데가 아니어서 (그래도 버스/지하철 타고 나가면 30분 이상 걸리니)
평일에는 공부하고(?), 주말에 상해 이곳저곳 돌아다니기 딱인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택시 타면 얼마 안가서 한인타운 '홍첸루' 있어서
한국음식이나 물건 조달도 어려움 전혀 없구요!
홍첸루 '천사마트'에 한국에 있는 물건들 거의 다 있습니다.
반찬가게에 김치, 도라지 무침 뭐뭐 없는 거 없어용!
또 상사대 캠퍼스는 여러 종류의 나무가 많아서 굉장히 예쁘거든요~
플라타너스도 많고 계화나무도 많아서 드라마 feel이 나는 캠퍼스 라이프를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ㅋㅋㅋ
제가 평소 사진 찍는 습관이 없어서 말로만 늘어놨네요 ㅠㅠ
어쨋든 제 주변에 상사대 친구들은 기회가 된다면 다시 상사대로 연수 오고싶다는 분들이 많았어요!
저도 상사대 연수 굉장히 만족하고 있는 중이고요.
혹시 상사대 연수를 고려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크게 후회는 안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