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속 네이버만 쓰다가, 오랜만에 다음에 들어왔네요 ^^
다음 카페 돌아다니다, 카페명에 스준중유 있는 것을 보고 추억에 잠겨 들어왔어요
잘 지내셨나요
저는 2009년 2학기-2010년 1학기를 대련공대에서 공부한 연수생이에요
신기숙사 처음 쓴 ^_^ 사람입니다 ㅎㅎ 313호 쓰시는 분 계신가요? 싼야오싼.. 그립네요
어학연수하며 친하게 지내던 친구와 오늘 오랜만에 연락을 했어요
친구랑 대련에서 지냈던 얘기하며 한참 추억에 잠겼네요 ^_^
카페에 있는 대련공대 사진들 보며 ㅎㅎ 혼자 흐뭇한 미소 짓다가 글 남겨요
사진들을 보니 ㅎㅎ 저의 어학연수생활이 박제되어 있는 기분이네요
변함 없는 모습도 좋고, 변화하는 모습도 좋고요
여전히 연수생들 잘 챙겨주시는 스준중유 선생님들 ^_^(호칭을 뭐라할지 모르겠어요 ㅎㅎ)
대련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알레르기가 나서 고생했는데, 보험사 연락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고..
그 때 스준중유 선생님들이 도와주셔서 보험사 연락도, 병원 치료도 잘 받았었어요
너무너무 감사해요
중국어 모르고, 중국도 모르고 다 무섭던 때에 ㅎㅎ 그래도 땡깡부리고 불평불만 부릴 수 있는 분들이 계셔서 다행이에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죄송하지만요..
잘 챙겨주신 덕분에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 잘 마쳤습니다.
괜히 하나부터 열까지 트집 잡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다 좋았습니다 ^^ 그 땐 왜그랬을까요
대련공대는 장점이 참 많아요
상인들 학생들 모두 순박하고 참 좋은 사람들이에요 ^_^ 친해진 과일가게 아줌마는..저 한국 간다고 꼬옥 안아주시며 우시더라고요
정도 많고 참 좋은 사람들 속에서 안전하게 공부했지요
선생님들도 열정이 뛰어나고 참 좋으셨어요. 그립네요
시내랑 멀어서 414번 버스 타고 다니던게 생각나요. 가난한 어학연수생 주제에 택시는 못 타겠고 1원짜리 버스 타고 달리다 중간에 내려 이케아도 가고, 종점까지 가서 기차역 근처에서 잘 놀았죠 ㅎㅎ
414번 버스.. 아직도 상태가 메롱인가요? 저는 타고 달리다 버스에 불이 붙어서 ㅎㅎ 승객들 다 내리고 대피했었는데 ㅎㅎ
대련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비행기가 이륙할 때 창밖으로 학교 전경이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눈물이 핑 ㅜ.ㅜ
언제 다시 와볼까.. 괜히 그립고 슬프더라고요
친구들이랑 취직하면 여름 휴가는 꼭 대련으로 가보자며 약속했는데.. ㅎㅎ 언제나 가볼까요
1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깁니다
저는 다신 중국에 올 기회가 없을거라 생각하고 뭐든 처음이자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무조건 열심히 했어요
여행도 열심히 ! 음식 여러가지 먹는 것도 열심히 ! 공부도 열심히 !
마지막일 줄 알았던 중국인데 ㅎㅎ
지금은 산동성 위해에서 일하고 있어요.. 대련에서의 기억이 좋아서일까요.. 중국이 좋아서 왔네요
하지만 그 때만큼 열정적이진 않아요. 그렇게 중국이 사랑스럽지도 않고요
학생일 때의 순수한 마음에선 중국이 참 좋았는데 말이죠 ^_^
어학연수 하고 계신분들, 어학연수 가실 분들
어디에서든 본인이 열정을 가지고 공부한다면 문제될 것 없습니다.
한국인들만 있다던데? 한국인 비율이 높아.. 라며 외국인 많은 학교 찾아가고 비싼 돈 주고 가는 분들 많으신대요..
외국인 많은 학교 가서 한국인 친구들 사귀면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저는 내 룸메1, 친한 친구 2 외 모두 중국인 친구들이었어요
내 언어환경은 내가 만드는거에요
모든 일에 일장일단이라고, 어디에 중심을 두느냐에 따라 장점도 단점도 달라진답니다
어디에서 공부하든, 시간이 지나서도 나 그 때 참 열심히 했다고 추억하며 미소지을 수 있는 어학연수 경험이 되길 바랄게요
좋은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게 잘 지도해주시고 케어해주신 스준중유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 전하며
주저리주저리 뜬금 없었던 글 그만 줄여요
저는 이만 총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