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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유학생일기


제 목 | 대련공업대학교 2차 수기 - 박지현

작성자 : jihyun 작성일 : 2014-07-24 조회 : 3022


안녕하세요! 2014년 3월 학기 대련공업대에서 공부했던 박지현이라고 합니다.

3월 학기가 끝이 나고, 저는 7월 5일 입국해 지금 한국에 있답니다! ^^

 

1차수기는 중국에 간 지 2주 밖에 되지 않아 쓴 것이라 자세하게 적지도 못했고, 또 4개월 동안 중국에서 생활하며

느낀 것도 있기 때문에 2차 수기에는 그 점들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제가 중국에 오기 전 궁금했던 점부터 적어보자면,

 

1. 대련의 날씨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은 부분인 것 같아요. 우선 저는 3월 학기를 갔기 때문에 제가 중국에 도착했을 때는

아직 추웠었답니다. 처음 대련 공항에 내려 밖으로 나갔을 때는 '생각보단 별로 안 춥네?' 라고 생각했었는데, 바람

이 불기 시작하고 해가 지니 발 끝 부터 시작해서 뼈 속까지 시리고 추웠었어요. 그리고 대련은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부는 지역인 것 같아요. 저는 원래 추위를 잘 타지 않는 체질인데 중국에 가서 한 달도 안 돼서 감기가 걸렸답니다.

ㅠㅠ 다행히도 저는 전기장판을 가지고 가서 잘 때는 따뜻하게 잘 수 있었는데, 제가 기억하기론 추위도 오래 가서

4월 중순?까지 전기장판을 키고 잤답니다. 그리고 중국 동북 지역은 겨울에 많이 건조하다고 했었는데, 저는 피부

로 느껴지는 건조함은 없었는데 눈이 너무 건조하고 아팠었답니다! 학교 선생님 말씀으론 대련은 원래 봄이 없다면

서 겨울이 지나면 바로 여름이 온다고 하셨는데, 제가 느끼기엔 봄이 제일 길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한국 덥다고 반팔 입고 다닌다고 했을 때도 학교 내의 나무는 아직 나뭇잎 하나 안 났었고 추웠었어요. 노

동절(5월 1일)이 지나고 슬슬 날이 풀리기 시작했고, 5월 중순부터는 반팔을 입고 다녔었답니다. 그리고 점점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햇빛도 강해져 낮엔 정말 더운데 아침,저녁으론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6월이 되기 시작

하면서 저녁에는 활동하기 좋은 선선한 날씨가 되었답니다.(중국의 여름도 굉장히 덥더라고요.ㅜㅡㅜ)

 


(↑ 4월 중순? 교내 나무 모습 )

 


 

2. 석회수

 

 

다들 아시다시피 중국의 물은 석회수라서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학교 기숙사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화장실

로 가서 물을 틀어 봤답니다. 첫 날은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물에서 이상한 냄새도 나는 것 같고, 양치하고 나면

이도 미끌미끌한 것 같았는데 적응하고 나니 이게 석회수인지도 모르겠더라고요. ㅎㅎ 다행히도 저는 물갈이?를

하지 않았었고, 오히려 한국에 있을 때보다 피부에 여드름이나 트러블도 덜 났었어요.

 

 

3. 중국은 위험한 나라?

 

 

사실 한국에 있으면서 중국에 관한 안 좋은 소식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제가 늦게까지 돌아다니

지 않아서인지 그다지 위험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위험하다고 느낀 것은 바로

무.단.횡.단이었어요. 차가 쌩쌩 달리는 데 그 사이로 사람들이 길을 건너는 모습을 보고 정말 충격이었답니

다. ㅠㅠ (하지만 이것도 다 적응되어서 저도 모르게 무단횡단을..ㅜㅜ)

 

 

4. 유학 준비물

 

 

저는 어학연수가 처음이라 짐을 싸는 것이 쉽지 않았답니다. 가져갈 물건은 많은 데 수화물 무게는 정해져 있고ㅜ

ㅜ 그래서 정말 힘들었어요. 저는 출국 며칠 전부터 필요한 물건을 적어놓고 준비하고 짐을 쌌었어요. 우선 가장 먼

저 쌌던 것은 옷, 속옷, 양말, 수건, 베개 커버, 노트북, 전자사전, 카메라, 화장품, 전기장판, 드라이기, 필기구, HS

K책, 비상약, 빨래망 , 라면·참치·스팸 등등이었어요. 솔직히 제가 가지고 온 물건 중에 필요한 것도 있었고, 필요없

던 것도 있었어요. 그 중에 제가 생각하기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빨래망과 비상약, 화장품, 전자사전이에

요! 솔직히 밖에 나가면 어렵지 않게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을 볼 수 있지만, 한국보다 가격도 비싸고 종류도 많지

않아 쓰시던 화장품을 가지고 오시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그리고 대련에는 ‘가주마켓’이라고 한국 물건 파는 가

게가 있어서 굳이 한국에서 샴푸나 린스를 많이 안 가지고 오셔도 가주마켓에서 사서 쓰시면 된답니다. 그리고 한

국에서 노트까지 다 가지고 가야하나 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질은 한국 노트가 더 좋긴 하지만

중국에서 사서 쓰시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 제가 가지고 온 물건들

 

 

<< 옷, 속옷, 수건, 양말, 베개 커버, 전기장판, 노트북, 전자사전, 드라이기, 카메라, 화장품, 신발, 손톱깎이, 렌즈

&렌즈 세척액&인공 눈물, hsk 책, 필기구, 중국은행 카드, 지갑, 가방, 빨래망, 서류 복사본, 각종 충전기, USB, 비

상약, 페브리즈, 당장 쓸 샴푸, 린스, 바디워시, 칫솔&치약, 라면, 스팸, 참치, 고추장 >>

 

 

이렇게 들고 갔답니다. 한꺼번에 들고 간 건 아니었고, 중국에서 두 번 택배를 받았어요. 그리고 저는 일기장을 한

권 들고 가서 하루하루 중국에서 있었던 일들을 썼었답니다. 매일 일기를 쓴다는 게 귀찮다면 귀찮을 수 있는데, 다

쓰고 읽어 보니 더 의미 있더라고요.ㅎㅎ 아 그리고 와이파이 쓰시려고 한국에서 공유기 들고 오시려는 분들~ 대

련공대는 공유기를 사용할 수 없어요 ㅠㅠ

 

그 대신 '커넥티파이'라고 해서 따로 프로그램이 있어요!! 커넥티파이를 켜면 핸드폰이랑 연결해서 와이파이처럼

사용하실 수 있어요 ㅎㅎ ( 근데 단점은 커넥티파이를 사용하시려면 무조건 노트북을 켜야 한답니다. )

 






이제부터 학교의 수업방식과 기숙사 시설 대해 말해볼게요.

유학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학교의 커리큘럼도 중요하지만, 주변 환경이나 시설도 중요한 것 같아요.

 

 

1. 수업 방식

 



대련공업대는 '초급1반, 초급2반, 중급1반, 중급2반, 고급반' 이렇게 다섯 반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학교에서 배우

는 과목은 听力(듣기), 基础(기초), 口语(말하기), 阅读(독해) 이렇게 네 가지가 있답니다. 월요일

부터 금요일까지 수업이 있으며, 하루에 두 과목씩 수업이 진행되요. 오전 8시에 수업을 시작하여, 오전 11시 40분

이면 모든 수업이 끝난답니다. (오후에는 중국 문화?수업과 HSK수업도 진행되고 있어, 듣고 싶은 사람은 그 수업

을 들으면 되요.) 수업은 당연히 중국어로 진행 되며 처음엔 어렵게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수업 듣는데는 그

다지 어려움이 없는 것 같아요. (가끔 못 알아들으면 단어의 뜻을 영어로도 말해주시는데 그게 더 어렵다는점 ㅠ

ㅠ) 제가 생각하기엔 선생님들 모두 잘 가르치시는 것 같아요! 모르는 걸 질문하면 대답도 잘 해주시고, 특히 칭찬

을 많이 해주셔서 너무 좋아요ㅎㅎ 그래서 저는 수업에 만족했어요. 처음에는 거의 매일 작문 숙제와 받아쓰기가

있어서 부담스럽고 어려웠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중국어가 더 안 늘었을 것 같아요. 저는 중급 1반이었는데

口语시간에는 한 사람씩 돌아가며 정해진 주제 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주제를 선택해 작문을 한 뒤 발표하는 시간

이 있었고, 阅读시간에는 수업 시작 전 선생님이 뽑아오신 HSK 문제를 풀고 나서 수업을 시작했었어요. 그리고 听

力시간에는 그 날 배운 단어를 가지고 작문을 하는 숙제가  있었고, 가끔 영화도 봤었어요. ( 한글 자막없이 영화를

보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에 신기하기도 했고, 저는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노트에 적어놨다가 수업 다 마치고, 그

단어의 뜻을 찾아보고 외우는 식으로 공부했었어요. )

 

 

 

2. 중국 친구들과의 교류

 

 

사실 제가 말하기 제일 애매한 부분이에요. 저도 중국 오기 전에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자꾸 '중국친구들과의 교류

는 자기하기 나름이다..'라고 해서 '저게 뭔 소리야?' 이랬는데 진짜 저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자기가 먼저 적극

적으로 중국 친구들에게 연락도 하고 만나고 해야 교류가 있지, 가만히 있으면 교류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것 같아

요. 물론 요즘은 한류 때문에 한국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도 많아서, 조금만 적극적으로 다가가면 쉽게 친구들을 사

귈 수 있답니다.^.^ 처음 학교에 왔을 때 중국친구들과 1:1 교류를 갖는 시간이 있긴 하지만, 그 이후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중국에 오면 푸다오(辅导)라고 대외한어과 친구들과 과외?를 하는데, 한 시간에 20元정도 해

요. 푸다오를 하며 중국친구들과 얘기도 나누고, 따로 만나서 같이 밥먹고 노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저 같

은 경우는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알게 된 친구들도 있고, 식당에서 밥 먹다가 알게 된 친구들, 버스에서 알게 된 친

구도 있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발현왕국(发现王国)이라는 놀이공원도 놀러 가고, KTV (노래방), 씽꽁지에 (兴工街), 볼

링장 등 자주 같이 놀러 갔었어요. 중국 친구들은 정말 하나같이 다 착하고, 한국에 관심도 많고( 특히! 한국 가수들

ㅎㅎ), 재밌는 친구들이었어요~

 

 

( ↑ 청명절에 중국친구들이랑 같이 간 발현왕국 )
 

 

   ( ↑중국친구들이랑 KTV간 날 )

 

 

3. 주변 환경

 

 

음.. 학교 주위에 대해 말하자면 솔직히 주위에 놀 만한 데가 없는 것 같아요ㅠㅠ 그리 번화하지도 않았고, 또 다른

학교들과는 많이 떨어져 있어요. 그래서 시내 쪽으로 나가려면 버스나 택시를 타고 나가야 해요. 그래도 다행히 버

스 중에 ‘BRT’라고 빠른 버스가 있어 시내인 ‘씽꽁지에’까지 30분이면 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대련공대는 대련공항

이랑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요. 얼마나 가까이 있냐하면 정문 맞은편이 공항이랍니다. 정문으로 나가서 횡단보도만

건너면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공항이에요. 공항과 가까이 있어 좀 시끄러운 건 사실이지만, 못 버틸 정도로 시끄러

운 건 아니에요. 그리고 학교 안에도 슈퍼가 있지만(2호동 기숙사 바로 옆 건물), 서문 슈퍼가 학교 슈퍼보다 더 싸

기 때문에 저는 서문 시장에 자주 갔었어요. 서문 쪽으로 가면 과일도 많이 팔고, 큰 슈퍼도 있어서 여기서 생활하

다 보면 정문보다 서문으로 나가는 일이 더 많을 것 같아요.

 

 

5. 기숙사

 

 

대련공대 유학생 기숙사는 1호동과 2호동 두 가지가 있어요. 이 두 기숙사를 비교해보면,

 

 

이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아요. 저는 1호동 1인실을 사용했었는데, 기숙사 시설은 만족했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투

룸 구조이며 들어오면 거실?같은 공간이 조그마하게 있고 부엌,화장실 그리고 방 두 개가 있어요. 부엌에는 핫플레

이트와 전자레인지, 씽크대, 냉장고가 있어요. 식기도구들과 냄비는 개인이 사서 사용! 각자 방 안에는 TV, 책상 두

개, 장롱 두 개, 침대 두 개, 에어컨 그리고 베란다가 있답니다. 2호동 기숙사는 살아본 적이 없어서 자세히는 모르

겠지만, 방도 넓고 깨끗했던 것 같아요. 아 그리고 기숙사 이불커버와 베개커버는 자기가 직접 빨아야 한답니다. 1

호동 같은 경우는 5층에 세탁실이 있어 세탁 카드를 꽂고 빨래를 하면 되요.

 

 

1차 수기에도 썼다시피 중국에 가기 전, 저는 중국에 대해 자세히 알 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렇게 대련공업대에서

공부하며 소중한 추억도 쌓고, 공부도 하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답니다. 대련공업대의  대부분의 유학생은

한국인이지만, 대련공업대 안에서는 굉장히 적은 수였었고, 중국인 친구를 사귀기 좋은 환경이었어요. 중국에 있으

면서 좋은 점도 많았지만, 한국에 가고 싶었던 적도 많았었는데 막상 한국에 있으니 얼른 다시 중국에 가고 싶네요

ㅜ.ㅜ 아무것도 몰랐던 저에게 중국어의 재미와 그 곳에서의 소중한 추억,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 '대련공업대' 너

무 고맙고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대련공업대 뿐만 아니라 중국으로 어학연수 가시는 모든 분들~ 열심히 공

부하시고, 중국에서 소중한 추억도 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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