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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유학생일기


제 목 | [대련외대 여순캠퍼스] 4번째 연수 후기입니다^_^

작성자 : 에고- 작성일 : 2014-03-10 조회 : 1786


안녕하세요!

대련외대에서 공부하고 이제 막 한국으로 돌아온 학생입니다^_^

 

 

5월부터 유학원 알아보면서 준비하고 8월 말에 출국 준비하면서

오티도 다녀오고 부산스러울 때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데..

중국에서의 4개월은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고 벌써 한국 집에 돌아와 있네요ㅎㅎ

 

1년 휴학이라는 큰 결심을 하고 중국 어학연수를 계획했을 때, 

어떻게 하면 어학연수를 좀 더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을까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기 때문에

학교 선택에 있어서 엄청난 신중을 기했거든요.

결과적으로 저는 만족스러운 연수를 하고 돌아왔으니

제가 선택한 '대련외대'는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네요!

 

후기를 보시는 분들은 이 학교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많은 분들이실테니까,

학교에 대해서 자세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에 썼던 후기들과 약간 겹치는 부분이 있어도, 이 후기는 완전히 살아보고 난 후의 후기니까 좀더 종합적으로 알려드릴게요.

 

 

1. 학교특징

 

대련외대는 외국어대학교이니 만큼 학생의 90%이상이 외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입니다.

그만큼 외국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도 많고요, 학교에 외국인 유학생들이 많다보니 우호적이기도 하고, 익숙한 듯한 느낌이에요.

학교 안 선생님들은 물론 상가 직원들, 아저씨, 아주머니 분들도 확실히 친절하고 잘 도와주기도 합니다.

유학생들이 소속된 곳은 학교안의 한학원이라는 곳인데, 이 곳 선생님들도 친절하세요.

 

그리고 제가 기대 했었던 중국친구들과의 만남에 있어서 대련외대는 '한국어학과'가 있기 때문에 조금더 수월했었습니다. 

산책하다가 우연히 만나기도 하고, 길물어보다가 우연히 만나기도 하고

버스나 길찾는데 어려워하고 있으면 먼저 다가와서 도와주기도 하구 그래요!

물론 한국어를 공부하는 친구들을 만나면 그 친구들은 저희와 한국어를 써서 대화를 하고 싶어 하죠.

이건 개개인의 차이이지만, 제가 만난 친구들 중에서 어떤 친구는 정말 한국어만 쓰고 싶어 하더라구요.

저는 물론 가는게 있어야 오는게 있다라는 마음으로 어느정도는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고쳐주고, 말해줄 마음은 있었지만

이 친구처럼 100% 한국어를 쓰고 싶어하는 친구한테는 별로 마음도 안가고 ㅎㅎ;; 

게다가 교수님이 내주신 한국어 작문 숙제를 저한테 복사붙여넣기 하고 다 봐달라는둥..

고쳐줬더니 고맙다는 말 한마디 안해서 기분이 상했던 경험이 있었어요.

 

하지만 다른 한국어학과 학생같은 경우는 오히려 저를 배려해서 QQ할 때에도 자기한테 중국어를 많이 쓰라고

얘기해준 친구도 있었고, 제가 작문이나 HSK를 공부할 때 문장해석이나 구조에 있어서 이해가 안갈 때 성심성의껏 도와주었어요.

그래서 저도 그 친구가 공부하면서 물어보는게 있으면 고마운 마음에 열심히 도와주었죠.

한국어 학과 학생과 사귈 때에는 상부상조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느 한쪽이 자기만 생각하고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을 때엔

어느샌가 멀어져 있겠죠 ㅎㅎ

저같은 경우 가장 친해진 중국인 친구는 프랑스어과의 친구입니다. 왠 프랑스어과 친구냐구요?ㅎㅎ

우연한 기회에 한국인 여러명과 불어과 여러명이 만나는 기회가 있었어요.

거기서 친해진 친구인데, 이 친구가 한국 드라마와 가수 샤이니를 너무 좋아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무지막지한 친구였죠 ㅎㅎ

한국드라마를 8년 전부터 꾸준히 봐온 친구라, 왠만한 드라마는 다 알고, 연예인이나 가수들은 다 꿰고있었어요.

그리고 한국어 듣기 실력도 늘어서 한국어로 말하면 왠만큼은 다 알아듣더라구요.

그래서 저한테 한국어 읽기와 쓰기를 가르쳐달라고 했어요. 저도 일이 있고 그 친구도 바빴기 때문에 매주 만나서 공부하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되는대로 2주에 한번쯤 제 기숙사에 와서 한글을 가르쳐 주었어요~

사실 대부분의 시간이 수다와 연예인 이야기로 흘러가긴 했지만 ㅎㅎ 한글과 읽는 법까지는 가르쳐 주고 왔네요.

이렇게 과외아닌 과외(?)를 하다보니 이야기도 많이 하게 되고 정말 친한 사이가 되었어요.

한국 와서도 연락하는데, 이번 여름에 한국에 놀러올 계획이라고 하네요. 꼭 만나기로 했답니다!

 

 

 

2. 주변환경

 

대련외대로 결정하신 분들이나, 앞으로 결정하실 분들은 주변 환경에 대해서 어느정도 맘 잡고 오셔야 할거에요.

이 말은 주변환경이 나쁘고 위험하다 이게 아니라, 시가지처럼 발달되어있지 않다는 거죠.

매일매일 먹는거나, 학용품, 생활용품은 학교 내 종합로에 다 구비가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물건이 필요한데 없거나, 

그래서 불편하거나 이런건 전혀 없답니다.

또한 다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이다 보니 기숙사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다 팔고 있어요.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운동을 할 공간, 산책을 할 공간도 다 학교 안에 있습니다. 

학교 안에 큰 운동장이 있어요. 잔디도 다 깔려있고 트랙도 있는 곳이랍니다.

매일 운동하는 학생들이 꽤 많아요, 운동이나 산책하시려면 거기서 하시면 되요!

 

교문 밖에 나가는 것은 저같은 경우에 처음에는 좀 무서워서 안나갔었어요. 

가격도 학교 안처럼 정찰제도 아니고, 시골 시장같다고 해야하나 ㅎㅎ

그랬는데 학기 시작하고 친구들 사귀고 하면서 밖에 나갈일이 많더라구요. 

이유는, 맛집도 많고요! 요리 해먹기 위해 야채 또는 고기를 산다거나, 중국은 과일이 싸니까

과일을 먹는다거나 할 일이있으면 가게 되요! 야채는 학교 안에서 살 곳도 없을 뿐더러, 밖에 시장이 굉장히 싸거든요. 

그리고 과일의 경우도 학교 안 과일가게보다 바깥에 있는 과일가게에서 사는게 더 싸답니다.

저는 과일을 자주 안먹어서 잘 안샀는데, 다른 친구들은 단골로 한 가게를 정해서 그곳 이모, 삼촌들이랑도 친해지고 그랬어요~

 

바깥에 있는 음식점으로 추천할 곳은

간단한 일식, 가츠동, 가라아게동, 돈까스 등을 먹을 수 있는 JIN JIN 카페가 있습니다. 

일식을 파는 만큼 가보면 일본인들이 많아요, 그리고 주인 아줌마와 종업원도 일어 할 줄 알더라고요.

가격은 20원정도 하고, 맛은 있어요! 

 

또 Philp's라는 곳도 있는데 이 곳은 파스타와 피자를 파는 곳입니다.

파스타는 구경조차 하기 힘든 중국에서 파스타를 먹고 싶으면 가는 곳이었어요.

크림파스타같은 건 없지만, 기본으로 토마토 스파게티는 여러 종류로 있답니다.

나름 맛있어요! 

피자도 맛있구요. 그런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걸려서, 적은 인원수로 가야 그나마 비슷한 시간에 먹을 수 있어요..ㅎㅎㅎ

 

중식점으로는 반 저녁모임으로 단체로 갈 때 많이 가는곳인데,

'메구미'라고 부르는 곳이에요. 중국어 이름이 분명히 있는데 다들 메구미라고 불러요.. 왠지모를.

여기 가시면 메뉴판이 각나라 언어별로 다 있어요 ㅎㅎ 물론 한국어도 있답니다.

음식이 대부분 다 맛있어요. 가격도 싸구요. 특히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위샹치에즈라고 가지튀김과 탕수육이었답니당.

 

해가 지고 저녁6시정도가 되면 해산가에 꼬치 집들이 다 문을 엽니다.

꼬치집은 다 가격이 거기서 거기고 종류도 다 비슷해서 어느집에서 먹거나 괜찮아요.

근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베이컨팽이버섯 말이 꼬치는 해선가 들어가자마자 처음 집에만 있어서 저는 주로 여기서 사먹었답니다.

룸메들끼리 영화를 본다던가, 술먹자! 하는 날이라던가 하면 양꼬치와 맥주가 빠질수가 없지요 ㅎㅎ

 

 

이렇게 대련외대 주변에는 삐까뻔쩍한 마트라던지, 샵같은건 없지만, 생활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곳이랍니다.

마트를 가고싶으면 버스 한번 타면 가구요, 택시로도 한사람당 3원정도면 4명 채워가면 쉽게 갈 수 있어요.

대련 시내를 나가야 할 일도 있죠. 옷을 산다거나, 선물을 산다거나, 맛집을 간다거나, 쇼핑을 하고싶다 하면 학교에서 가는 스쿨버스를 타면 됩니당. (편도 8원)

 

3. 기숙사

 

기숙사에 대한 저의 만족도를 표현하자면 80%정도 되겠네요.

대체적으로 만족했어요. 엄청나게 불편한 점도 딱히 없었고, 

저희 집은 일본 룸메들이 주방용품도 다 가지고 있어서 배로 편했었죠.

TV도 잘 나오고, 특히 MBC와 KBS가 나와서 한국에 대한 향수가 심해질때면 보기도 하고.

특히 침대가 넓고 푹신해서 좋았어요. 크크

 

불편했던 점은 겨울이 되니까 나타나더라구요. 바로 '물 온도'입니다.

여러사람이 같이 사는 만큼 하루에 샤워하는 사람도 많아요, 베란다 쪽으로 보면 벽에 붙어있는 보일러가 있는데

45도에서 50도 정도는 되어야 샤워하기에 좋아요. 온도가 너무 낮으면 따뜻한 물 안나오거든요.

그래서 룸메들이 다 온도가 오르기까지 기다렸다가 샤워를 하는데 한 명이 하고 나오면 별로 안떨어지면 35도, 오래 샤워하고 나오면 20도로 떨어질때도 있어요.

이렇게 한번 떨어지면 다시 45도까지 올라가는데 거의 한 시간이 넘게 걸려요...

그래서 기다려야 하는데 급한 경우에는 좀 짜증도 나고 하더라구요 ㅠㅠ

 

그리고, 방음이 별로 안되요.

저희 기숙사 같은 동에 매주 금요일마타 파티를 벌이는 방이 있었거든요. 2층에.

저희집 4층인데, 그 집이 파티 벌이는 날이면 온 기숙사가 다 시끌시끌해요.. 소리도 지르고, 스피커도 크게 틀어서 노래도 나오고.

거실에 있으면 방음이 안되서 공부할 때 방해받은 적도 있었어요ㅎㅎ 같이 가서 놀고싶고 그렇기도 해서 ㅋㅋㅋㅋ

아, 근데 방으로 들어가면 들리지는 않아요 ㅎㅎ

 

시설이 고장나거나, 싱크대가 막히면 기숙사 사무실에 전화를 하거나 찾아가서 얘기하면

언제 올라와서 고쳐준다고 해요. 정말 금방 고쳐줘요. 이 점은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겨울에, 너무 추울 것 같아서 걱정했었는데, 방안에 들어있는 누안치(보일러)도 틀어주고 해서 춥지 않아요.

그렇다고 따뜻하지도 않지만.. 긴팔긴바지 입고 있으면 생활에 불편하지 않습니다.

또한 이불 커버는 한달에 한번씩 바꿀 수 있어요.

 

전기에 대해서는, 달 별로 한 방이 쓸수 있는 전기 량이 정해져 있는데, 저희 방은 한번도 다 쓴적도, 그래서 충전한 적도 없어요.

저희가 전기를 그렇게 아껴쓰는 것도 아니었고, 

오히려 요리해먹고 해서 룸메들은 긴장했는데, 운이 좋아서인지 한번도 부족한 적 없었네요.

그냥 안쓰는 불 끄고 다니고, TV 그렇게 많이 안보고 해서 안부족했던 것 같아요.

정해진 양 다 쓰고 나면 그 방만 정전이 되요. 

그러면 사무실 가서 정전됬다고, 충전하고 싶다고 하면 1인당 10원정도 내서 충전하는 것 같더라구요.

 

학기 끝날 때 수도세도 초과하는거 내라고 한다는 것 같았는데, 그런 얘기 전혀 없었어요.

 

 

4. 학생들

 

각 나라에서 정말 많은 학생들이 옵니다. 그래서 재미도 있고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요. 

제가 있었던 2013 9월 학기에는 일본인과 한국인이 제일 많았고, 러시안도 정말 많았어요. 백인이면 거의 러시아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될정도 ㅎㅎ

기타 국가로는 터키, 이집트,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인도, 태국 등등..

중국어를 배우러 온 만큼, 다들 중국어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고, 잘하는 친구들도 많아요.

외국 친구들을 사귀게 되면 통하는 말이 영어, 중국어 정도 밖에 없기 때문에 거의 중국어로 대화를 하게 되는데, 그럼 중국어도 늘게 되어서 좋아요.

이왕 중국어 배우러 온 거니까, 저는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려고 노력했어요 ㅎㅎ

 

반배정같은 경우도 속성반에는 한국인과 일본인이 많아요.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보이죠 ㅎㅎ 

보통반의 경우에는 다른 외국인들이 많답니다. 그래서 저는 보통반으로 갔어요. 저희 반 총 23명중에 한국인은 3명밖에 없었답니다.

그래서 한국인들끼리도 친해지고, 또 외국인친구들과 같이 친해질 수 있는 기회여서 정말 좋았어요.

반 활동을 열심히 하면 유학생활이 더 재미있어 지는 것 같아요~

 

 

5. 비용

 

저는 최대한 아껴서 생활하려고 노력했답니다. 외식은 최대한 줄일려고 했으나 한달에 3~4번 정도는 외식 한 것 같구요,

대련 시내 나갔을 때 옷 산적도 있고, 할로윈 같은 때에는 대련 시내에 있는 클럽도 친구들이랑 같이 놀러갔었어요!

이럴 때에는 특히 좀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 되죠.

평소에는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음료 사먹는데에만 20원 내외로 쓴 것 같구요,

생활용품으로 휴지나, 공책을 사는 경우도 있었죠.

 

이렇게 다 포함해서 한달에 거의 1000원 내외로 썼습니다. 한국돈으로 18만원에서 20만원정도가 되겠네요.

한국에서 부모님이 보내주시는 용돈 다 안쓰고 최대한 아껴써서 그 남은돈을 모아서 베이징 여행, 하얼빈 여행도 다녀왔구요.

제 생일에 친구들한테 한국요리로 대접하려고 쓴 재료비같은 것도 다 남은돈 모아서 썼답니다.

 

매일 한국음식점에 간다거나, 대련시내에 매주 간다거나, 클럽을 많이 간다거나 하는 게 아니면

1000원 정도면 충분히 생활 가능 해요. 시내에 정말 안나가고, 밥도 재료 사와서 집에서 해먹고 하는 제 일본 룸메들 같은 경우에는 한달에 700원도 안쓴다더군요.

본인의 예산에 맞게 잘 조절해서 쓰시면 얼마든지 아끼고, 또 즐기면서 쓰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저의 대련외대 마지막 후기가 끝났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 많이 알려드리려고 노력했는데,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_^;;

혹시 더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댓글로 물어보시면 알려드리도록 노력할게요.

참 즐거운 유학생활이었습니다. 결심을 굳게 하고 간 만큼 후회도 없는 유학생활이라 더 기분이 좋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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