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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유학생일기


제 목 | [2016-9월학기] 강소사범대 연수후기: 식당

작성자 : 김지은0 작성일 : 2016-12-09 조회 : 750


간단한 요기
 
  강소사범대는 오전 수업이 8시에 시작되고 각 수업이 40분씩 진행됩니다. 중간에 쉬는시간은 5분씩 있어서 1교시 8:00-8:40, 2교시 8:45-9:25, 3교시 9:45-10:25, 4교시 10:30-11:10가 수업시간입니다. 그리고 오후 수업은 하절기에는 2:30분, 동절기에는 2:00에 시작해요. 처음에는 점심시간이 굉장히 길다고 느꼈는데 아무래도 점심에 낮잠을 자는 중국인들의 생활습관 때문인 것 같아요. 보통 다른 학교들은 오후 수업이 별로 없다고 하는데 강소사범대는 수업시수가 많은 편입니다ㅠㅠ 조금 힘들어요. 오후는 2:00-2:40, 2:45-3:25 이렇게 진행됩니다. 그런데 오전 수업을 아무것도 안 먹고 들어가면 많이 배가 고파요... 그래서 보통 학생들이 아침에 요기거리를 많이 사들고 수업에 들어갑니다. 저도 원래 아침을 잘 안먹는데 여기서는 안 먹으면 힘들더라구요. 요즘은 시리얼이라도 먹고 가려고 노력합니다ㅠㅠ
 
  보통 아침으로 많이 먹는 메뉴는 죽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처럼 대접에 담아주는 게 아니고 여기는 식당 앞에서 커피처럼 컵에 포장을 해서 아침마다 팔고 있습니다. 만두도 파는데 만두는 짜다고 해요. 그래서 저는 흰죽만 먹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죽을 사려면 1호동에서 2호동 기숙사 쪽으로 내려가 1식당 조금 못 미쳐서 있는 가게들에서 사면 됩니다. 아침이면 콩물과 죽을 잔뜩 쌓아놓고 팔기 때문에 쉽게 발견할 수 있어요. 중국 학생들도 여기서 많이 사먹습니다. 여기도 역시 학생카드로 결제를 해요. 죽은 단돈 1원!(한화 170원) 흰죽이라 향신료도 없고 퓨어한 맛입니다. 빨대로 빨아먹으면 되어서 수업 시간에 눈치도 안 보여요. 아래 사진의 가게들입니다.
 


 
  또 저번 글에서 말했듯이 기숙사에서 남문 쪽으로 내려가다보면 과일가게들이 쭉 있습니다. 과일은 한국보다 정말 싸요! 바나나 한 송이가 5원(한화 약 850원)정도입니다. 멜론과 비슷한 하미과도 맛있고 청귤도 겉보기에는 안 익은 것 같지만 귤과 똑같은 맛이에요. 용과도 맛이 없다고 들었지만 궁금해서 사먹어 봤습니다. 여기에는 어디서나 두리안을 팔기 때문에 저는 좋아하지 않지만 좋아하시는 분들은 마음껏 드실 수 있어요. 자취생들은 과도로 과일을 잘라 먹기가 힘들기 때문에 과일가게 카운터 앞쪽에 보면 여러 과일을 잘라서 한 통에 담아놓은 것들을 사셔도 편해요. 저도 가끔 비타민 너무 떨어졌다 싶으면 사먹어요. 이런 통은 5-10원 정도 합니다.
 


 

저렴한 식사
 
1) 남문 밖 보커지에(泊客街)
  이 곳은 여러 개의 노점이 모여 있는 푸드코트 같은 곳이에요. 여기를 보커지에라고 하고 남문에서 조금 더 내려가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보이는 보행자거리를 뿌싱지에(步行街)라고 해요. 뿌싱지에에는 식당도 많고 밤에는 야시장이 열려요. 뿌커지에에는 양 쪽으로 가게들이 줄지어 있고 가운데에는 식탁과 의자가 있습니다. 있긴 한데 거의 다들 포장을 해서 기숙사로 돌아가서 먹어요. 번잡하고 썩 위생적이지는 않습니다. 여기서는 아주 저렴한 식사들을 포장할 수 있어요. 저는 향신료를 싫어하기때문에 항상 아주 기본 메뉴인 계란볶음밥을 먹습니다. 거의 대부분 가게에서 계란볶음밥(=지단차오판)을 팔아요. 가격은 5원(한화 850원 정도)정도에요. 그런데 볶음밥 양이 정말 많아서 거의 1.5-2공기는되는 것 같아요. 이 볶음밥은 어디든지 맛이 비슷하고 무난합니다. 중국음식 못 드시는 분들도 모두 드실 수 있어요. 단 소스는 빼고! 저는 아래 가게에서 먹었습니다. 오른쪽 뒤에서 여덟번 째 가게던가...
 


 
2) 남문 앞 2층 푸드코트
  남문을 나가면 오른쪽에 바로 건물이 하나 보여요. 1층에는 지파이를 파는 가게가 하나 있고 계단을 올라가면 2층에 푸드코트가 있습니다. 여기에 한식당도 있고 유명한 지파이(치킨마요의 치킨 같은 느낌인데 매콤해요 티엔라장이랑 샤라장 같이 뿌려달라고 하면 맛있습니당)집도 있어요. 한식당에 제일 추천메뉴로 써있는 걸 시켰었는데 삼겹살 무슨 비빔밥이던가 10원짜리 맛은 그냥 마가린에 볶은 김치삼겹살볶음밥 맛이었습니다. 나쁘지는 않아요. 여기 지파이는 맛있어요. 대자가 9원이고 소자가 5원인데 대자 많은 것 같아서 소자 했더니 딱 5조각인가 줬어요^^ 식사로는 대를 해야할 것 같아요... 아 여기 위생상태는 보커지에보다 낫습니다. 먹고갈 만 해요.
 


 

 
3) 마라탕
  마라탕은 많은 한국분들이 즐겨먹는 메뉴인 것 같아요. 마라는 마비시킬 마, 맵다는 뜻의 라가 합쳐진 말인데 산초와 매운 고추가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산초는 까맣고 작은 알갱이인데 씹는 순간 입이 화아해지면서 마비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ㅠㅠ 절대로 씹으면 안돼요. 이 마라를 넣고 끓인 탕이 마라탕인데 느낌상으로는 아주 짠 곰탕에 아린 맛과 매운 맛을 더한 듯한? 서주 음식들이 대개 다 짜고 매워요. 저도 짠 걸 싫어하지는 않는데 정말 짭니다ㅠㅠ 마라탕도 먹으면 먹을수록 짠 맛과 아린 맛이 혀를 마비시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다들 좋아하더라고요. 가장 대중적인 마라탕은 보커지에 끝쪽에 있는 마라탕 집이에요. 여기는 체인인지 베이징에서 연수를 했던 친구도 알더라고요. 깨끗하고 그나마 덜 짜고 음료수도 한 병씩 무료로 줍니다. 최저금액은 10원부터 시작이에요. 아마 아래 사진에 맨 끝 왼쪽 빨간간판 가게인가...

 

 

 
4) 한식당 한촌
 

  이 곳도 보커지에 끝 쪽에 있어요. 아래 사진의 통로로 나가서 왼쪽으로 꺾으면 바로 보입니다. 대장금 사진이 붙어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어요. 학교에서 가깝습니당. 추천메뉴는 된장찌개랑 삼겹살김치덮밥이에요. 김치찌개는 비추ㅠㅠ정체모를 마가린 맛이 나서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비빔밥도! 뭔가 고추장이 아닌 초장을 쓰는 느낌이었어요. 된장찌개가 7원이었던 것 같고 김치삼겹살덮밥이 10원이었나... 가격은 역시 매우 저렴한 편이에요. 여기 삼겹살도 있다던데 삼겹살은 비추라고 하더라과요. 기름진 중국음식에 질릴 때나 가고싶은 데가 없을 때 가볼 만 합니다.

 


 


 

5)한식당 한림선

  한림선은 남문에서 직진해서 가다가 뿌싱지에로 들어가지 말고 더 쭉 가면 오른쪽에 있습니다. 여기도 한식당이고 가격은 한촌과 마찬가지로 저렴해요. 여기 김치찌개는 괜찮은데 김칫국 맛이에요. 순두부찌개는 마가린 맛이 나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지 않고... 신라면은 그냥 김치찌개에 라면사리 넣은 걸 줍니다. 찌개를 시키면 공기밥과 합께 주고 9-10원 정도 해요. 역시 한국인보다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입니다. 중국인들이 한식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괜찮은 식사 

 

1) 마라샹궈

여기는 마라탕보다는 조금 가격대가 있어요. 3명 이상이 가는게 저렴합니다. 2명이 가도 3명이 가도 비슷한 금액이 나오는 느낌이에요. 여기도 체인점인데 남문에서 나와서 뿌싱지에로 들어가지 말고 조금 더 가면 정면에 바로 보입니다. 코너에 있어서 잘 보여요. 재료를 골라서 매운 정도를 선택하면 볶아서 나옵니다. 마라샹궈는 매콤 짭짤한 볶음 요리의 맛이에요. 저는 주로 웨이라(덜 맵게)를 하고 어묵과  배추, 청경채, 팽이버섯을 넣어요. 두 명이서 30원 내외로 나왔던 것 같아요. 주문을 하면 밥과 국을 가져다주고(무료에요!) 음료수도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습니다. 이 음료수는 분말주스 맛이에요... 과하게 단데 뭔가 싱거운 느낌ㅎㅎ 하지만 무료니까 열심히 먹습니다.

 


 

 
2) 광업대 하오반

  2호동 기숙사 쪽으로 쭉 내려가서 1식당을 지나고 호수를 지나고 도서관을 지나면 동문이 나옵니다.여기 돌아갈 때는 오르막이라 몹시 힘들어요. 띠엔동이라는 전기자전거를 사고 싶은 욕구가 가득하지만 이럴 때라도 운동을 하자며 참아봅니다... 동문 밖으로 나가서 길을 건너면(여기 몹시 카오스에요 꼭 현지인 건널 때 같이 건너세요 무서워요) 버스정류장이 보입니다. 여기서 11번(사실 거의 모든 버스 노선이 광업대를 지나는데) 버스를 타면 네 정거장 정도 가서 광업대학교가 나옵니다. 버스비는 동절기 기준 1,5원이니 동전을 준비해 가셔야 해요. 광업대학교 정류장에서 내려 정면으로 걷다보면 오른쪽에 에스컬레이터가 나오는데 그 곳 지하에 하오반이라는 한국 음식점이 있어요. 여기도 푸드코트 형식이고 나름 깨끗합니다. 하오반은 한국 사장님이 하시는 데라 맛이 꽤 한국 맛이에요. 김밥이 맛있다는데 요즘은 계속 김밥 안 해서 슬퍼요. 양념치킨 맛있어요 떡볶이는 먹을 만 해요. 양념치킨은 반 마리에 38원, 떡볶이는 12원이에요.

 



 

 
3) 시중심 고려원

   드디어 유학생들의 핫플 고려원입니다! 요기 정말 안 가본 유학생 없을 거에요. 맛도 괜찮고 시중심이라 조금 멀긴 하지만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이제 남문 완다광장(큰 백화점 같은 곳이에요)에도 생겨서 멀리 가지 않아도 돼요.(사람은 아직 너무 많아서 어제는 웨이팅 4시간 했어요...시중심에 있는 건 애매할 때 가면 한가해요)한국 학생들이 가면 주로 삼겹살을 먹는데요 여기 소고기는 맛이 없대요. 샐러드바에서 기본 찬으로 중국에서 정말 찾기 힘든 생채소 샐러드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정말 단비 같은 곳입니다ㅠㅠ 김치도 짜긴 한데 괜찮아요. 무생채는 안 짜요 기본으로 주는 달걀찜에 넣어먹으면 맛나용. 시중심에 있는 곳은 마포갈매기에서 주는 달걀 크러스트 해주는데 완다광잠점은 안해주더라고요. 실망이야. 여기 샐러드바에 있는 호박죽도 맛있어요. 과일도 계속 먹을 수 있어서 자취생에게 아주 좋습니다.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 퍼서 먹을 수 있어요.

 

  시중심에 있는 곳을 가려면 동문 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11번 버스를 타고 중양백화라는 정류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그 다음에 정면으로 지하도 건너서 쭉 가서 까르푸 지나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1818광장이 나오는데 거기 2층에 있어요. 한국 기준 2층! 엘베 타고 한 층만 올라가면 됩니다. 버스비는 1.5원일 거에요. 택시 타고 가면 24-5원 정도 나왔던 것 같아요. 세네 명이 가면 택시 타는 것도 갠춘. 추천메뉴는 기본 삼겹살(1인분에 짧고 통통한 세 줄 줘요 고추장삼겹살은 전부 비계라 저는 좀 그랬어요 4색삼겹살도 비추 고기가 얇고 양념 때문에 계속 타서 먹기 힘듭니다)이랑 전주비빔밥(짱 맛있어요)이랑 된장찌개/순두부찌개/냉면(이건 굉장히 시큼해요)! 된장찌개랑 순두부찌개는 완죠니 한국맛이에요. 그런데 누가 짜장면 한국맛이래서 어제 시켜봤는데 이건 절레절레. 중국식이 아닌 한국식 짜장면이긴 한데 맛있진 않아요. 차라리 고기를 일 인분 더 드세요. 삼겹살이 1인분 29원, 비빔밥이랑 찌개류는 거의 16원이에요. 콜라 큰 것 1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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