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부터 픽업을 받아서 학교까지 편안하게 잘 도착했어요
!
이제 유학생활 한 지
2
주 정도 되었네요
.
대련에 있는 중국 사람들은 거의 다 친절한 것 같아요
.
중
국어 알아듣기가 아직 어려운데 음식을 주문하거나 할 때 중국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
계산할 때 돈 빨리 내라고 짜증내는 중국사람 빼고는 다 친절하셨어요
)
대련 사람들은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오히려 중국어 배우기 좋은 환경인 것 같아요
.
대련의 관광지인 성해광장에 갔는데 그 곳에 있는 큰 음식점의 종업원들도 영어를 못해서 안 되는
중국어를 하느라고 음식 주문하는 데 힘들었어요
.
중국의 음식들은 거의 다 볶음요리인 것 같고 짜고 기름진 음식들이 대부분인 것 같아요
.
그런 음식들이 싫으면 만두를 먹거나 밥을 사먹으면 될 것 같아요
.
요녕사범대 앞에
‘
겨울연가
’
라는 한식식당이 있어서 맛있게 잘 먹고 있어요
.
요사대 학교 식당 안에도 한식 메뉴가 있는데 먹을 만 해요
.
그런데 한 번은 위층에 사는 외국인 친구랑
같이 밥을 먹었는데 그 친구는 자기는
fast food
같은 거 많이 먹는다고 중국 음식보고
healthy food
라고
하더라고요
.
사실 여기서 본 중국인들이 그런 음식을 먹으면서도 거의 다 날씬해서 놀랐어요
.
그리고 중국 훈둔
(
만둣국 같은 거
)
은 진짜 맛있어요
!
대련에 광장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한국에 있는 광장 정도의 크기로 생각했는데 훨씬 넓어요
.
바닷가가 보이는 성해광장은 넓고 아주 예뻐요
.
해변도 있고 놀이공원도 있고 갈매기 떼가 날아다녀요
.
한국 친구들이랑 같이 가서 사진 찍고 구경 했는데 다음에 또 가보고 싶을 정도로 좋았어요
.
요녕사범대에서 택시타고
15
분 정도밖에 안 걸렸어요
.
요녕사범대는 대련 시내에서 멀지 않아서 이동하기 편하고 좋은 것 같아요
.
버스도
1
원밖에 안해서 싸고 대련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기 좋은 것 같아요
.
다른 중국 대학들도 비슷할 것 같지만 요녕사범대는 캠퍼스가 아주 넓어서 캠퍼스를 구석구석 보려면 꽤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
제일 좋았던 건 중국에 온 지 며칠 안 되서 유학원에서 중국 학생들과 소개시켜주는 자리를 만들어 주셨어요
.
중국 학생
4
명이랑 한국 학생
3
명씩 짝을 지어 줬는데 그 중 두명이랑 아주 친해졌어요
.
중국에서 사용하는 웨이신 아이디를 주고받은 후에 계속 연락하고 같이 놀러 다니고 같이 공부도 해요
.
웨이신으로 중국 학생들이랑 얘기를 많이 하니까 중국어가 빨리 늘 것 같아요
.
확실히 한국에서 공부하던 거랑은
다른 것 같아요
. TV
를 틀어도 중국꺼 밖에 안 나오고
,
큰 마트를 가도 영어 설명은 거의 없고 중국어로만 되어
있고
,
영어 잘하는 중국인도 거의 없으니까 중국어를 빨리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져요
.
심지어 기숙사를
청소해주시는 중국인 아주머니들도 중국어로 말을 많이 거세요
.
아직은 알아듣지 못한다는 게 문제지만
...
유학생 기숙사
6
호동을 사용하고 있는데
6
호동은 한국인이 별로 없고 외국 학생들이 많아서 좋은 것 같아요
.
2
인실을 쓰고 있는데 방 크기도 충분하고 수납공간도 충분한 것 같아요
.
침대도 크고 책상도 생각보다 넓어요
.
아주머니들이 기숙사를 매일매일 청소해주셔서 되게 깨끗해요
.
근데 공용 화장실이 집에서 쓰던 양변기 같은 게
아니라 좌변기여서 그게 좀 불편하고
,
샤워할 수 있는 시간이 아침
6
시
~8
시
,
저녁
8
시
~10
시로 정해져 있는데
따듯한 물이 좀 늦게 나온다던지 중간에 물이 끊겨 안 나온다던지 종종 불편함이 있어요
.
샤워하다가 갑자기 물이
끊기면 멘붕
...
그리고
6
호동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어요
.
짐이 있을 때 들고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게 좀 힘들어요
.
3
월
9
일부터 개강을 해서 수업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오전수업만 있어서 수업이 너무 조금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중국어로만 수업을 하니까 힘들어서 오전 수업이면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
개강 후 며칠 동안은 여러 반 수업을 들어보고 반을 바꿀 수 있어요
.
저는 여러 반 수업을 들어보고 수준에
맞춰서 원하는 반으로 선택하니까 반에 대해서 만족하고 있어요
.
모든 반에 한국 학생들이 제일 많기는 해요
.
대련은 한국에서 워낙 가까워서 인지 한국인 비율이 높은 것 같아요
.
중국에 오면 중국인 친구들을 사귀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
중국에
‘
공부는 베이징에서
,
일은 상하이에서
,
여생은 다롄에서
’
라는 말이 있대요
.
그 만큼 대련이
살기 좋은 도시라는 말이래요
.
저도 대련과 요사대에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당
.
그럼 다음에
2
차 후기
올릴게요
~
참고로 대련은 진짜 바람 많이 불고 엄청 추웠어요
~
이제야 쫌 따듯해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