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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유학생일기


제 목 | 대련외대 연수 두 번째 후기

작성자 : shinhy28 작성일 : 2014-07-25 조회 : 2592


안녕하세요! 대련외국어 대학교에서 1학기를 마치고 귀국한 신희윤입니다. 

학교에 도착했을 즈음에 막 첫 번째 후기를 쓴 기억이 나는데

벌써 귀국 이주차에 접어들어 마지막 후기를 쓰고 있다니 감회가 새롭네요ㅎㅎㅎ

첫번째 후기를 쓴지 너무 오래되서 뭘 썼는지 잘 기억이 안나네요ㅠ..ㅠ 겹치는 내용 있을 수도 있어요

 

 

1) 대련외대학생의 하루

 

대련 외대는 여순시에 위치해있어요. 시내에 나가려면 버스나 택시로 가장 가깝게는 30분(완다광장),

 멀게는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이 걸리기 때문에 친구들이나 선생님이나 농담 반, 진담 반 섞어 농촌이라고 불러요ㅎㅎㅎ

처음에는 시내가 멀어 심심하지 않을까 했는데, 나중에는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모두가 심심하기 때문에 학생들끼리의 교류가 아주아주 활발하거든요ㅎㅎㅎㅎㅎㅎ

또한 중국 학생들 전원이 교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유학생들도 대부분 기숙사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주말을 제외하고는 늘 북적북적해요. 유학생들은  외주/신기숙사(2인1실)/구기숙사(6인3실) 이렇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우선 외주는 저같은 단기연수생에게는 너무 복잡해서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어요.  저는 신기숙사에서 살았는데 운 좋게 너무 잘 맞는 룸메와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제 집처럼 편하게 지냈던 거 같아요. 

 

매일 아침 일곱시 반쯤 일어나 샤워하고, 아침밥을 먹고 준비하고 학교에 가면 8시 30분에 수업이 시작되요. 저는 일반반이

라서 오후 수업이 없기 때문에 1교시(8시30분~10시), 2교시(10시15분~11시45분)를 마치면 정해진 일과가 다 끝나요. 처음에는

한국의 대학생활에 익숙하다 보니 뭐야! 이렇게 수업이 적어서 중국어가 어디 늘겠어? 했지만 네....많이 늘어요..ㅎㅎㅎㅎㅎ 그리고 회화나 듣기는 학교 수업 이외에도 밖에서 친구들이랑 떠들면서 더 많이 늘기 때문에 나중에 생각해보면 딱 적당했던 것 같아요. 아무튼 수업이 다 끝나면 점심을 먹어요. 점심은 그때그때 다른 곳에서 먹었는데 학생식당이나 종합로는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고, 해산가는 음식이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저는  음식에 대해서만은 박애주의적이기 때문에 잘 먹고 살았습니다.

 

점심을 먹고나면 이제부터는 자유시간이에요. 간혹 선택수업을 듣는 친구들도 있지만 저는 듣지 않았기 때문에 전부 자유

시간이었어요. 저는 주로 친구들이랑 체육관에 가서 배드민턴이나 탁구를 치거나 옆 학교인 대련의대 안에 있는 바닷가에 가서 시간을 보냈어요. 가끔은 도서관에 가서 공부도 하구요. 숙제와 복습을 조금 하면 저녁이 되서 또 저녁을 먹고, 가끔, 아니 사실 자주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회포를 풀었어요.^^;; 그리고 저녁에는 운동장에 가서 한시간 정도 운동을 하구요. 금요일이나 주말에는 파티를 여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파티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참여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주말에는 친구들이랑 놀거나, 시내에 나가거나 하면서 즐겁게 보냈어요. 

 

 

2) 수업과 시험

 

저는 딱 한달치 정도의 중국어를 구사하는 생 초짜였어요. 겨우 입문만 벗어난 초급 레벨이었는데 처음에는 초급C반에 있다

난이도가 조금 쉬운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B반으로 바꿨어요. 저희 반은 처음에는 8병이였다가 두명이 반을 바꿔서 나중에는 6명이 되었는데 시작할 때는 제가 중국어를 제일 못했어요ㅠㅠ 그래도 마지막에는 일등으로 졸업했답니다.ㅎㅎㅎㅎ 아무튼 저희반은 한국 2명, 일본 1명, 세네갈 1명, 파키스탄 2명으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반 인원수가 적고 파키스탄 친구들은 너무 바빠 수업에 잘 나오지 못하는 친구들이라 다른 반에 비해서 조금 심심하기는 했지만 그 덕분에 말 할 기회가 많아서 중국어는 더 빨리 늘었던 거 같아요. 초급반 수업은 기초/구어/듣기 이렇게 세 과목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비록 인원은 적었지만 각양각색의 매력을 가진 반 친구들과 세심하게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들 덕에 재밌게 중국어를 배울 수 있었어요. 가끔은 수업 외에도 완회와 같은 반 활동이 있구요. 저희 반은 종교를 이유로 술을 마시지 못하는 친구들이 반절이라서 따로 완회는 없었지만 여순의 백옥산에 소풍을 다녀왔네요.

 

시험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두 번이 있어요. 중간고사는 4월말쯤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기초과목 필기시험이 있었고

구어는 본문 낭독 테스트만 있었고 듣기는 시험이 없었어요. 기말고사에는 6월 30일에서 7월 1일까지  세 과목 다 필기 시험이 있었구요. 구어는 그 전에 말하기 시험을 따로 봤어요. 팁을 드리자면 중간고사에 비해 기말고사의 비중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중간고사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면 기말고사에 집중하시면 되요. 그리고 시험이 어려운 편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통과에 대한 부담을 가지진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문제는 학기말로 갈 수록 해이해지는 친구들이 있어서 출석률이 낮아진다는 점인데 거기에 휩쓸리지 않고 성실하게만 하신다면 쉽게 좋은 점수를 받으실 수 있어요ㅎㅎㅎ

 

 

 

 

3) 유흥과 여행

 

사실 위에도 이미 썼다 싶이 대련외대는 번화가에 있는 학교가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유흥을 즐기려면 사실상 버스를 타는

긴 여정(?)이 필요해요. 대련은 제법 큰 도시이기 때문에 시내에 나가면 찾으시는 모든 것을 찾으실 수 있어요.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자주 시내를 나가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대강 이주에 한 번 꼴로 나갔던 거 같네요. 그렇다면 대련외대 학생들은 도대체 어떻게 노느냐가 아마 궁금하실 것 같아요. 대련외대의 놀이문화는 한마디로 말해 굉장히 건전한 편이에요. 오후에 체육관에 가면 운동을 즐기는 많은 학생들을 찾아보실 수 있어요. 밤이 되면 운동장에서 조깅을 하거나 춤을 추거나, 길가에서 배드민턴을 치거나 제기차기, 중국식 피구와 같은 놀이를 하는 친구들이 많답니다.  또한 운동장 끝에서 중국학생들 기숙사에 이르기까지 긴 좌판 행렬을 보실 수 있어요. 상인들, 그리고 학생들이 떼온 물건이나 쓰던 물건을 판매하는데 구경하는데 쏠쏠한 재미가 있답니다ㅎㅎㅎㅎㅎㅎ 한번은 친해진 중국 친구가 클럽활동에 초대해줘서 함께 종이공예를 하기도 했어요. 중국학생들의 경우에는 이렇게 대부분 건전하고 훈훈하게 유흥을 즐긴답니다. 저한테는 이런 광경이 한편으로는 생소하면서도 즐거웠어요. 그에 비해 유학생은 아무래도 좀 시끌벅적한 편이구요,

제가 연수한 1학기에는 노동절(9일),청명절(3일) 등의 연휴가 있었어요. 저는 상해 친구들이 있어서  4월말~5월 초로 이어지던

노동절에 상해에 다녀왔어요. 베이징, 시안, 청도 등 다른 곳을 여행한 친구들도 있었구요. 연휴 등을 잘 이용하셔서 여행계획을 짜시면 좋을 거 같아요. 한국이랑 중국이 가깝다고는 해도 항상 시간을 낼 기회가 있는 건 아니니까요. 대신 비행기표 혹은 기차표, 숙소는 일찍 예매하시는 게 당연히 좋아요. 저는 Ctrip싸이트를 이용해서 편리하게 예매했어요^^. 이외에도 대련 내에도 볼 거리가 꽤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대련 구경을 많이 한 편은 아니었지만 주위를 보면 발현왕국(发现王国),진스탄, 동물원 등등 당일치기 할 만한 곳도 꽤 있구요. 저는 안타깝게도 일이 있어서 학기가 끝나자 마자 바로 들어왔는데 시간이 좀 더 있으시다면 아예 방학을 이용하면 더 좋겠죠^^ 

 

 

 

 

+ 덧 ) 개인적인 팁과 감상

 

처음에 오면 아무래도 시내와  떨어져있기 때문에 심심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찾아보면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 참 많답니다.

선택수업, 강연, 동아리 등... 또한 한국어과에서 연극이나 대회를 하기도 하구요. 얼마나 바쁘고 재밌게 보내는가는 정말 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곳은 학생들이나 선생님들, 그리고 가게 직원분들에 이르기까지 너무 친절하고 정이 많으셔서 중국어를 못함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잃지 않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교 친구 외에도 꼬치집 사장님, 카페 사장님, 선생님을 하는 친구, 햄버거집 하는 친구, 대련의대 친구들 등등 의외의 인연들도 많이 만났네요ㅎㅎㅎ

 

아무래도 해외에 나와있다보면, 또한 이것도 일종의 독립이기 때문에 여러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기도 해요. 때로는 

향수를 느끼거나 지칠 때도 있을거에요.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좋았던 일이 백배는 많은 것 같아요. 저 또한 특별한 기대 없이 갔는데도 불구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좋은 추억을 쌓고 돌아왔네요. 서투르고 못된 면도 많은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한 학기동안 사랑 많이 받고 와서 참 행복했어요. 그러니까 조금 겁나고, 고민되더라도 일단 대련외대로 오세요!

기대보다도 더 멋진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는 학교라고 보장합니다.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즐기고 더 많이 기억하시길 바래요. :)

 

 

.......

 

 

 

*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아는 한에서 답변드릴게요(중국어 질문은 제외..하하)

shinhy28@gmail.com

 

 

마지막은 시상대와 졸업증서로 마무리할게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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